열쇠
정선영
불꽃을 그리며
타버린 잊어야할 그것
검은 석화 장미
차가운 물에
다시는
볼 수 없게 사라진다
무표정 생각으로 열중했지만
예의 인 듯 흐르는
매운 눈물
진하게 철판에 남은 암호
힘껏 문지르니
제살 파이며 검은 것 내어준다
반짝이는 작은 상처
내 추억 창
4번문의 열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