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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백양문학회 원고25-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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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085 | 2007-01-20 |
물에게 배우렵니다. 김경영 높은 곳이 아닌 가장 낮은 곳을 찾는 겸손을 배우렵니다. 둥근 그릇에는 둥글게 네모 그릇에는 네모 나는 적응을 배우렵니다. 나무와 꽃 새와 짐승 그리고 이웃에게 차별 없이 자신을 나누는 나눔을 배우렵니다. 마음을 온전히 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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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백양문학회 원고26-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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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104 | 2007-01-20 |
길 이유정 새는 길을 내지 않고 물고기는 물을 가르지 않는데 나는 길 따라 걷는다 망설임의 길 발목이 시리도록 돌아온 길 문득 돌아보니 꽃이 지고 있다. 외로운 여행에서 우연히 날아든 크낙새 한 마리 가슴에 품었다. 달빛 덮고 이어지는 길들의 연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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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백양문학회 원고27-한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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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향2 | 1545 | 2007-01-20 |
백양나무 껍질을 열다 잠자는 백양나무 거북등을 열고 내 꿈을 밀어 넣는다 저 백양나무 구름을 뚫으면 내 꿈은 수틀에 십자수를 놓는 새가 되겠구나 단물이 흐르는 아릿한 봄볕의 환상 데굴데굴 구르는 햇살의 발목을 잡는다 아직 불 켜지 않은 백열 전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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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의 여명을 깨운다/ 김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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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049 | 2007-01-21 |
광진의 여영을 깨운다 김문중 정해년 찬연히 밝아오는 여명의 하늘 향해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는 새로운 고구려의 길을 연다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시대 시작과 끝, 흥망과 성쇠가 분명한데 아차산 기슭에 숨은듯, 상처이듯 상징같은 석물만 유적으로 남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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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 |
33회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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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042 | 2007-01-21 |
언어는 우리의 일상 생활을 이어주는 역활을 하며 또한 반드시 소리를 가지고 있다 이 말이 시로 이룩될 때 시는 필연적으로 음악성을 갖게되며 시와 음악 시낭송은 다 같이 시간적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은 꽃에게 아름다운 모양과 색체, 그리고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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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 |
[re] 새해 문학회 원고 잘 읽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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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뢰 | 1574 | 2007-01-24 |
> ‘백양문학회’ 껍질을 열고 꿈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한 마리 새가 되어 훨훨 날 수 있기를… 새해를 맞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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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 |
33회 백양문학회 원고 21 -한강의 숨소리 / 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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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097 | 2007-02-04 |
한강의 숨소리 정소현 땅을 깎으며 바위를 깎으며 웅덩이엔 호수로 채우며 흘러온 한강, 노래를 부르고 있다. 새 떼 같은 사람들은 가파른 세파를 뱉고 허공의 가슴에 밤강의 숨소리를 담는다. 숲과 꽃들 한낮 달아올랐던 마음 바람이 식히고 잎새들의 생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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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시낭송지도자 수료생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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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256 | 2007-02-15 |
한해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에 34회 문학회에서 수료식을 하면서 김문중선생님께서 각자의 소감을 짧게 발표하는 시간을 주도록 하자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 돌아가며 한마디씩 하시겠지만 짧게나마 본인의 소감을 10줄내로 본 코너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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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문학회 원고-임공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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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공빈 | 1060 | 2007-02-15 |
항 아 리 임 공빈 마음 안에 시의 이미지를 저축하는 항아리 하나 들여놓고 쓰임새 있는 날이면 그릇마다 담아본다 그러면 산, 바다, 꽃, 구름, 새 여인이 되기도 한다 열심히 퍼즐 같은 조각 맞추어 보지만 이미지의 모순만 남고…… 나는 그저 好惡의 감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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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문학회 원고-임공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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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공빈 | 1294 | 2007-02-15 |
겨울 나목 임 공빈 잎이 졌다 아무 부끄럼 없이 맨 몸이다 본질만 남은 실존의 깊이는 전부 비워낸 숭고한 어느 수도자 낙옆 울음소리 땅을 뚫고 말아 가을이 머문 자리에 겨울 눈망울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 강물에 어린 빈 가지 끝에 햇빛 한 자락 세상 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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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문학회 원고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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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1509 | 2007-02-15 |
2%의 사랑 정선영 어렸을 때 손에든 과자 한 봉지 세 살 아래 동생은 달라고 조른다 나는 한 개를 주고 동생은 먹고 또 달라하고 몇 번을 그러다 과자는 반으로 줄고 난 더 이상 주지 않는다 우는 동생, 엄마는 나누어 먹으라 하신다 난 ‘나누어 주었어요’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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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문학회 원고 최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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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주 | 1377 | 2007-02-15 |
보내는 마음 최 명주 보내야 한다 보내야만 한다면 보낼 수 밖에 없지만 보내지 못하는 것이 어미의 마음이라 처음 가는 길이기에 낯설고 두려운 길 보낼 수 밖에 없지만은 우리들의 아들이 가야 하는 새로운 길 군악대 소리가 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보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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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문학회 원고 // 이렇듯 기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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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미 | 1268 | 2007-02-16 |
이렇듯 기쁜날 이 용미 깊은 겨울 마른 줄기 억새 춤으로 맴돌기만 할때 누군가 에게서 꽃배달이 왔읍니다 푸른 잎은 회색빛을 삼키고 꽃봉오리는 아기 웃음소리로 들렸읍니다 온세상 단비를 혼자 다맞는것같은 떨림 무릎에 힘을 준 그 독자의 삶도 돋는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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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노 이 ( 34회 문학회 원고 )-- 고 경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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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553 | 2007-02-16 |
하노이 고 경 자 씨글로를 타고 구 시가의 길거리를 나섰다 오토바이 행렬 아오자의 치마 자락이 바람을 일으키며 달린다 수상인형극을 돕는 악사들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 길거리에 진 풍경들이 햇살처럼 빛나고 호암끼엠 호수는 오랜 역사의 이야기가 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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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지도자 수료에 대한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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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향2 | 1285 | 2007-02-19 |
낭송가가 되기 위해 일년, 지도자과정을 밟으며 일년 대구에서 서울로KTX 타고 다니는 일 남들은 모두 왜 그런 집념을 가져야 하느냐고 물어온다 하지만 나는 나대로의 목표가 있었다 시인으로서 시 쓰는 작업뿐 아니라 남에게 좀더 좋은 소리로 전달하고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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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지도자과정' 수료소감/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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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뢰 | 1678 | 2007-02-20 |
학창시절 국어 선생님께서 교과서에 나오는 현대시와 고시조를 외워야만 시험 답안지 칸을 메울 수 있도록 가르쳐, 소리 내어 읽고 또 읽고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암송이 되 었고, 졸업 후 지방에서 직장에 다니며 아침 산책을 할 때, 좋아하던 시를 나 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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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원고 우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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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정 | 1115 | 2007-02-20 |
배다리에서 우재정 찾아온 눈보라에 판소리 장단에 휘 모리 하듯 숨결이 가빠진다 꿈속에 그리는 그리운 고향 그 고향의 안개와도 같은 겁먹은 눈빛 배다리 곶은 간 곳 없고 복사나무도 간 곳 없네 하여, 10차선 도로는 어슴푸레 자동차 미끄럼자국만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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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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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초운 | 1085 | 2007-02-21 |
시낭송지도자 1기생과정을 마치고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1년이 꿈같이 지나가나 봅니다. 고사리 손을 접하면서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데 사랑하는 아들은 군복무중이라 가슴앓이를 할 즈음 어린아이들에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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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과정 수료를 하며 - 김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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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회 | 1108 | 2007-02-21 |
취미로 해오던 시낭송이 전문인이라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당진에서 서울로 일주일에 몇 번씩 올라온 노력이 행복한 보람을 가져다 주었지요. 독서지도를 해 주시는 황금찬선생님 기억력이 어찌나 좋으신지... 논술지도를 하시는 황도제선생님 - 앞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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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문학회 원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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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향2 | 1049 | 2007-02-21 |
양파 뒷 베란다 구석 오래도록 방치해 두었던 검은 비닐 속 간택되지 못한 양파 하나 제 몸의 물기 다 내 주어 파란 싹 틔우고 있다 매운내도 말라버린 쪼글쪼글한 몸뚱이 제 몸 한 촉의 싹 밀어내는 질긴 생명력 나의 쪼그라진 감성에도 푸른 새싹의 시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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