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구름 이광민 먼동이 트는 산마루 하아얀 백로 소리 없이 날고 초록에 어우러진 뽀얀 물안개 골을 따라 여리게 춤추는 느릿한 흐름이 두근거리는 마음을 잠재운다. 싱그러운 꿈이 풀 향기 속에 머물고 잡을 수 없는 그대 모습은 만져지지 않는 구름 시린 손끝을 모아 담아보려 해도 머물지 않는 그대
이광민
먼동이 트는 산마루
하아얀 백로 소리 없이 날고
초록에 어우러진 뽀얀 물안개
골을 따라 여리게 춤추는
느릿한 흐름이
두근거리는 마음을 잠재운다.
싱그러운 꿈이
풀 향기 속에 머물고
잡을 수 없는
그대 모습은
만져지지 않는 구름
시린 손끝을 모아
담아보려 해도
머물지 않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