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送舊迎新)
心仙 李光民
지는 한 해마저 아름다웠다.
떠오르는 희망을 맞으러 가는 길
눈길을 머물게 하는 장미도 시들듯
설레이는 날이 다가올수록
식어가는 기다림의 열정.
삼 년을 숨죽이며 참아온 시간
하얀 포말처럼 흩어질까 두려워
칼날같은 바람을 맞으며 달렸다.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에서
백양 대선배의 관심어린 온정으로
긴 시간 애달팠던 마음을
수평선 너머로 파도에 실려 보내고
움츠러든 마음을 세우고자
日新又日新하며
새로운 해를 맞이하듯
다시 시작되는 그리움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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