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문학의 새해맞이

 

                                                                                이 용미

사랑하듯

달아오른 가슴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물 때 씻고

언 손 녹이려

붉은 해를 담으로 간다

 

들뜬 마음이라도 안듯

겨울 소나무도 속살거리며

길을 열어준다

 

벗은 나무에는 함박눈이 내려앉았구나

바람아 ! 누워라

나뭇가지 흔들릴라

 

하늘 향해 외쳐본다

 

하늘이시여

땅아래 물과 밝은 햇살을

백양문우 들에게 부어주사

후백의 열매들로

문단의 높은 땅을 걷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