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용미

 

마른 흙 헤치고

씨앗 하나 묻었다

오직 너만을 위한 땅을 기도하며

 

바람 통하고

햇볕 잘 드는 곳을 따라다미며

즐겁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도록

 

눈 떠라

아침을 열어라

네 모습 보려고 내 입술이 마른다

 

환한 네 모습 보는 날엔

감싸 안고 춤이라도 추고 싶어

자색 옷을 꿰매고 있단다

 

먼 길 돌아와 온몸 태우며

붉은 생명 토해내는 해돋이

가습 뛰게 하는 꿈을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