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하영

 넋이 살아 숨을 쉬는

 소나무 잣나무 네그루

 끊어질 듯 이어진 소나무는

 추사의 영혼 가득안고

 유배의 한을 붓끝으로 새겨

 그림 아닌

 마음 담뿍실어

 제자 이상적에 보낸

 서화 한 폭 먼 훗날

 길이 빛낼 아름다운 보물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