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바람이 전해주는 한마디
황 종찬
어느날인가
바람이 고요히 다가와
나에게 귓속말 한 마디를
속삭이고 갔다.
누구도 없는 깊은 산속 길을 걸으면서
하늘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무얼 생각하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는
사색의 숲길
홀로 걷는 두려움의 깊이 만큼
가슴을 짓 누르는
천만 무게의 힘으로 심장을 옥조이는
그 떨림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살며시 다가와
바람은 나에게 고운 말을 하고 갔다.
아직도
숲속의 깊은 곳으로 가면
아무도 손길이 닿지 않는
조금 더 은밀한 곳으로 가면
느끼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심호흡 한번으로도
잠자는 모든것을 깨울 수 있는
강한 생명의 흐느낌
드디어 손끝에 잡히는 환희
생명의 원천은 무엇으로 부터 뻗어와
우리 삶의 정지선에서 멈추고
더러는 불쑥 고개를 내민다.
황 종찬
어느날인가
바람이 고요히 다가와
나에게 귓속말 한 마디를
속삭이고 갔다.
누구도 없는 깊은 산속 길을 걸으면서
하늘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무얼 생각하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는
사색의 숲길
홀로 걷는 두려움의 깊이 만큼
가슴을 짓 누르는
천만 무게의 힘으로 심장을 옥조이는
그 떨림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살며시 다가와
바람은 나에게 고운 말을 하고 갔다.
아직도
숲속의 깊은 곳으로 가면
아무도 손길이 닿지 않는
조금 더 은밀한 곳으로 가면
느끼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심호흡 한번으로도
잠자는 모든것을 깨울 수 있는
강한 생명의 흐느낌
드디어 손끝에 잡히는 환희
생명의 원천은 무엇으로 부터 뻗어와
우리 삶의 정지선에서 멈추고
더러는 불쑥 고개를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