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心仙 길을 잃었다 가야 할 곳이 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기억이 잠들어 버려 마음이 황망하다 나누면 사랑으로 따스한데 이기와 욕망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빈 마음 허기로 슬프다 그대는 어떨까 돌보지 않는 나를 바라만 보는 그대도 기다림에 지쳐 있을까 겨울비 내리는 오후 나무 타는 냄새에 울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그리움 진종일 기다리는 그대에게 가야지 눈빛만 보아도 푸근한 그 마음, 담으러 떠나야지
心仙
길을 잃었다
가야 할 곳이 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기억이 잠들어 버려
마음이 황망하다
나누면 사랑으로 따스한데
이기와 욕망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빈 마음
허기로 슬프다
그대는 어떨까
돌보지 않는 나를
바라만 보는 그대도
기다림에 지쳐 있을까
겨울비 내리는 오후
나무 타는 냄새에
울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그리움
진종일 기다리는 그대에게
가야지
눈빛만 보아도 푸근한
그 마음, 담으러 떠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