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가게
정선영
강변역 근처 만두가게에는
종류가 많다
고기만두 김치만두 부추만두…….
어떤 것은 겉만 보고도 알 수 있지만
그 어느 것은 잘라보기 전엔 구별할 수 없다
강변역 근처를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
차림과 나이가 비슷한 그들 중
웃음 띤 얼굴만 보고는
착한지 고운지 악한지
그가 지닌 맘 알 수가 없다
만두야 파는 주인의 양심에 따라
얼마든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지만
양심이 자주 드나드는
사람의 마음은
그녀에게 물어도 모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