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불타는 단풍
김소엽
당신이 원하시면
여름날 자랑스러웠던 오만의
푸르른 색깔과,
무성했던 허욕의 이파리들도
이제는 버리게 하소서.
혈육이 가지를 떠나
빈 몸으로 당신 발아래 엎드려
허망의 추억까지도
당신께 드리오리니
당신의 피로 물들여 주소서.
바람이 건듯 불면
당신의 음향으로
내 젖은 영혼이 떨게 하시고
노을이 찾아들면
육신을 더욱 고운 당신 빛으로
황홀한 색채를 띠게 하소서
푸르른 나는 가 버리고
내 안에 당신이 뜨겁게 살아서
죽어도 영원히 살아 있게 하시고
머언 훗날
어느 순결한 신부의 연서로 남아
당신의 사랑으로 물드는
한잔
불타는 단풍이게 하소서.
김소엽
당신이 원하시면
여름날 자랑스러웠던 오만의
푸르른 색깔과,
무성했던 허욕의 이파리들도
이제는 버리게 하소서.
혈육이 가지를 떠나
빈 몸으로 당신 발아래 엎드려
허망의 추억까지도
당신께 드리오리니
당신의 피로 물들여 주소서.
바람이 건듯 불면
당신의 음향으로
내 젖은 영혼이 떨게 하시고
노을이 찾아들면
육신을 더욱 고운 당신 빛으로
황홀한 색채를 띠게 하소서
푸르른 나는 가 버리고
내 안에 당신이 뜨겁게 살아서
죽어도 영원히 살아 있게 하시고
머언 훗날
어느 순결한 신부의 연서로 남아
당신의 사랑으로 물드는
한잔
불타는 단풍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