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7월바다
시.허영자
7월바다는 청람색 무도복을 차려입은 요정들의 굿판이다.
찬란히 흔들리는 몸짓으로 노래사고 춤을 추는 굿판이다.
꿈과 절망과 기쁨과 즐거움과 괴로움 모두를 한 바탕 놀이로 풀어내고 있다
7월 바다는 흰갈기를 세운채 떼지어 달려오는 짐승들이다
물어 뜯을 듯 집어 삼킬 듯 뭇을 향해 달려드는 짐승들이다
천 길 벼랑을 사나운 발톱으로 할퀴다가도 긴 혓바닥으로 모해톱을
핥고는 질펀히 드러눕는다.
7월 바다는 어질고 순한 큰 가슴이다
온 세상 고뇌를 받아안은 채 뭇생명을 품은 어머니의 거룩한 가슴이다
삶도 죽음도 저 넓이와 깊이와 영원의 시간 앞에는 한 순간의 반짝임일뿐
보아라
어부는 황금 그물을 던져 불면의 7월 바다를 후리거니
그가 낚는 것은 퍼덕이는 우주의 신비
침묵하는 심연의 허무에서 건져 올리는 빛나는 생명의 은비늘이다.
시.허영자
7월바다는 청람색 무도복을 차려입은 요정들의 굿판이다.
찬란히 흔들리는 몸짓으로 노래사고 춤을 추는 굿판이다.
꿈과 절망과 기쁨과 즐거움과 괴로움 모두를 한 바탕 놀이로 풀어내고 있다
7월 바다는 흰갈기를 세운채 떼지어 달려오는 짐승들이다
물어 뜯을 듯 집어 삼킬 듯 뭇을 향해 달려드는 짐승들이다
천 길 벼랑을 사나운 발톱으로 할퀴다가도 긴 혓바닥으로 모해톱을
핥고는 질펀히 드러눕는다.
7월 바다는 어질고 순한 큰 가슴이다
온 세상 고뇌를 받아안은 채 뭇생명을 품은 어머니의 거룩한 가슴이다
삶도 죽음도 저 넓이와 깊이와 영원의 시간 앞에는 한 순간의 반짝임일뿐
보아라
어부는 황금 그물을 던져 불면의 7월 바다를 후리거니
그가 낚는 것은 퍼덕이는 우주의 신비
침묵하는 심연의 허무에서 건져 올리는 빛나는 생명의 은비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