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지객百年之客

황성호

 

한 여인의 지아비 되어

묵묵히, 세상 그 거친 바람 속을 지나

 

처음 뜻 행여 들킬까

장모님 사랑에도 어찌할 줄 몰라

오늘에야 어제를 바라보네

 

“여보게 더 들게, 좀 더 들게나”

 세월이 더 할수록

눈가에 골만 깊어져

 

먼발치 고개 젓던

그대는 백년손님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