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어머니 생명의 어머니
허영만
어머니
이 세상, 그 어떤 이름보다
고귀하신 이름 어머니 어머니가 계시기에
이 땅의 햇살은 더욱 따사롭고 풀잎은 더욱 푸르며
새들은 하늘 높이 날아 오릅니다.
어머니 이 세상 어떤 빛깔보다 더 찬란하고 맑으신 이름
어머니 제 아무리 보석이 빛나기로서니 어머니의 은은하신
눈빛을 따르오리까? 제 아무리 강물이 맑기로서니 어머니의
청청하신 마음만 하오리까?
어머니 거울앞에 단정히 앉아 참빛으로 정성껏 매만지시는
머릿결에 한 세상 살아오신 세월을 떠올리고 잔주름 출렁이는
손끝에서 한 평생 끌고 다니신 바람을 봅니다.
그 만큼 철없는 자식들은 어머니의 한평생을 먹고 자랐습니다.
어머니
한세상 한평생 육신과 영혼을 다 바치고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어디 있느냐고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하루에도
열 두번 남은 살점과 뼈까지 고스란히 소신 공양 하시는 어머니
어머니 오늘도 이 못난 자식은 어머니의 가슴에 못하나 제대로
빼드리지 못하고 오늘도 이 가련한 자식은 어머니의 눈에 박힌
가시하나 제대로 뽑아드리지 못하고
어머니 봄날이면 피어오르는 저 어린 새순들이 어머니의 따사로운
숨결인줄도 모르고 겨울이면 찬바람 눈보라 속 저 헐벗은 나무들의
떨림이 어머니의 쓸쓸하고 텅빈 마음인줄도 모르고
어머니
이못난 자식은 매향 흔들리며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어머니의 눈길을
애써 뿌리치며 그저 흐르기만 했습니다. 이 못난 자식은 늘 위태위태
하게 좌우 살피지도 않은채 어머니의 손길을 한사코 놓아버리곤 했답니다.
어머니
희끗희끗해진 머리가 되어서야 야위신 어머니 당신 무릎 앞으로 돌아와
두손 모으고 꿇어앉은 이 가련한 자식을 보십시오 이제야 저 푸른 하늘이
어머니 당신인줄을 알고 우러르는 이 철없는 자식을 보십시오.
어머니 포근한 햇살이 내릴 때마다 산이라면 산을 넘고 청청한 별들이
돋을 때마다 강이라면 강을건너 이만큼 살아 올 수 있었음이 오로지
어머니 당신의 기도였음을 이제야 알게 된나이
어머니, 당신은 하늘이십니다.
어머니, 당신은 당신은 생명이십니다.
허영만
어머니
이 세상, 그 어떤 이름보다
고귀하신 이름 어머니 어머니가 계시기에
이 땅의 햇살은 더욱 따사롭고 풀잎은 더욱 푸르며
새들은 하늘 높이 날아 오릅니다.
어머니 이 세상 어떤 빛깔보다 더 찬란하고 맑으신 이름
어머니 제 아무리 보석이 빛나기로서니 어머니의 은은하신
눈빛을 따르오리까? 제 아무리 강물이 맑기로서니 어머니의
청청하신 마음만 하오리까?
어머니 거울앞에 단정히 앉아 참빛으로 정성껏 매만지시는
머릿결에 한 세상 살아오신 세월을 떠올리고 잔주름 출렁이는
손끝에서 한 평생 끌고 다니신 바람을 봅니다.
그 만큼 철없는 자식들은 어머니의 한평생을 먹고 자랐습니다.
어머니
한세상 한평생 육신과 영혼을 다 바치고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어디 있느냐고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하루에도
열 두번 남은 살점과 뼈까지 고스란히 소신 공양 하시는 어머니
어머니 오늘도 이 못난 자식은 어머니의 가슴에 못하나 제대로
빼드리지 못하고 오늘도 이 가련한 자식은 어머니의 눈에 박힌
가시하나 제대로 뽑아드리지 못하고
어머니 봄날이면 피어오르는 저 어린 새순들이 어머니의 따사로운
숨결인줄도 모르고 겨울이면 찬바람 눈보라 속 저 헐벗은 나무들의
떨림이 어머니의 쓸쓸하고 텅빈 마음인줄도 모르고
어머니
이못난 자식은 매향 흔들리며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어머니의 눈길을
애써 뿌리치며 그저 흐르기만 했습니다. 이 못난 자식은 늘 위태위태
하게 좌우 살피지도 않은채 어머니의 손길을 한사코 놓아버리곤 했답니다.
어머니
희끗희끗해진 머리가 되어서야 야위신 어머니 당신 무릎 앞으로 돌아와
두손 모으고 꿇어앉은 이 가련한 자식을 보십시오 이제야 저 푸른 하늘이
어머니 당신인줄을 알고 우러르는 이 철없는 자식을 보십시오.
어머니 포근한 햇살이 내릴 때마다 산이라면 산을 넘고 청청한 별들이
돋을 때마다 강이라면 강을건너 이만큼 살아 올 수 있었음이 오로지
어머니 당신의 기도였음을 이제야 알게 된나이
어머니, 당신은 하늘이십니다.
어머니, 당신은 당신은 생명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