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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무지개 / 고경자
시낭송가협회
http://www.prak.or.kr/home/comm_backyang_draft/6674
2006.02.19
16:21:24 (*.243.110.218)
1975
봄빛 무지개 / 고경자
수심 깊은 갈매 빛 호수
빛살 속에 내가 서 있다
연초록 잎이 눈 뜨는 사이
초경을 맞이한 신비의 소리
호수 안에는 또 다른 내가 서있다
유년의 내가
불혹의 내가
엇 깔리는 긴 그림자
폐경기로 가는 연습장에는
평정을 잃은 허물주머니
하나씩 풀어내며
마음 비울 때
거듭난 내 영혼
초경처럼 눈부신 봄빛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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