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가슴에 담아
                                안 초 운



나를 세상에 내보내는 날
웃고 싶은데 웃을 수도 없는
마음이 그렇다

세상에 내보내주신
그분들이 그립고
다정한 위로가 그립다

주위의 친구들 말 한마디가
기다려지고 비판의 소리에
민감해지는 그 마음

부끄러워 감추고 싶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등을 떠미는
작품에 이름이 붙여지고

파도를 가슴에 담아
넓은 세상에 태어나는 날
하얀 꽃송이 구름에 담아
축하의 선물 받고

스승님의 격려
그 말씀이
눈부신
빛깔로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