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리도 오기 전에
그리 바삐 떠나십니까

꽃비 되어
저녁 노을 곱게 물든
구름 속으로

당신은
하느님의 품속으로
다시는 건너 오지 못할 강을

정지 된 시간 속에서
주인 잃은 전화는 울리지만
사연은 잠이 들고

그리워 보내야 하는 그들에게
당신의 뜰안에서
활짝 핀 벚꽃웃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