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태양이 떠오를 때
이광민
긴 겨울
살을 가르던 찬바람에
목을 움츠리고 어깨를 모으며
종종걸음으로 찾아 헤매던 불씨
따스한 불꽃 하나
휘몰아 오는 찬바람에 너울거릴 때
온몸이 얼고 터짐을 두려워하면서도
꺼뜨리지 않으려 감싸며
비바람 속에 어둠이 삼켜버린
꿈을 끌어 안고
한 걸음
또 한 걸음
동행은 있었으나
서로 제 몸 가누기 어려워
손을 잡다가 놓치고 다시 붙잡는
가슴 아픈 몸짓
보이지 않는 꿈이라 여겨
내게 가져간 불씨로 피어나
과거에 등 돌린 친지조차도
비 개인 산자락에 피어난 무지개로 보듬고
타는 목마름이 마셔버린 음성으로
잠길 듯 부유하다 솟아오르는
희망을 노래하며
떠오르는 해님과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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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민
백양문학, 청하문학, 서울시단, 원주문협 회원
피플투피플 원주챕터
판부 문화의 집 시낭송 강사
한국시낭송가협회 원주지회장
강원전통문화예술협회 문학분과장
원주평생교육정보관 도서관친구들 대표
멘토링논술학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