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여행자
                         시.고은희


사람은 어느만큼 자기안에
슬픔을 담고 살아간다
그와 함께 있을때
문득 슬픔이 올라와 말문이
막힌적이 있었는가
슬픔은 고독하다
오로지 혼자만의 길 위에 있다
그와 함께 있을때
그 길 위에서 소나기처럼
흘러내리는 외로움을 보았는가
외로움은 고독하다
오로지 혼자만의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