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과 어머니
(구정날 친정어머니)
김문중
낮달에 잠긴 어머니
구름속을 외로히 흐르며
수 천길 바다 속을 모른척 바라보신다.
태평양 끝자락
파도가 춤을 추며
부서지는 당신의 하얀정열
꽃 구름 너울섰네.............
바람결에 꽃잎 다지고
빛을 잃은 흰머리 미소머금고
떠나간 빈자리
가지에 걸린 사랑 애처롭다
낮달이 하련이 떠 있으련만
먼 바다 해무속에 지워버리고
눈보라 머리에 이고 갈대 밭 홀로 지키는
어머니의 외로움을 아는가?
아!
인생이 어디인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