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원고 - 동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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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3 06:25:58 (*.232.14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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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지 제9사화집 “후백의 열매” 원고 모집
2012년 7월 15일 까지 동인지에 선생님들의 자작시 5편을
홈페이지 “백양문학 → 동인지 → 동인지 원고”란에 올려주세요.
올려주실 때 “주소,약력, E-mail, 전화번호, 증명사진”을 꼭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약력에 한국시낭송가 협회 회원 항목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력: 호: 이름:
한국시낭송가협회 회원.
현재 기존 회원님의 주소가 (신주소나 변경된 주소)있으므로
연락 가능한 핸드폰 전화번호, 배송 가능한 주소(변경된 주소)를 꼭 기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작품 내용은 꼭 역작이 아니어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내용의 시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사랑이 있고 따뜻한 그런 작품.......
동인지 자작시 5편과 백양문학 시낭송회 문학지에 올릴 시 1편 총 5편을 2012년 7월 22일까지 꼭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따프롬 사원’*의 악단
양 명 섭
푸른 이끼 옛 사원을 감아돌고
스펑 나무뿌리** 뱀처럼 석벽을 감고 사찰을 삼켰다.
가로 6백 미터 세로 1천 미터의 ‘따프롬 사원’
돌담 캄보디아 왕조는 어디로 가고
지친 돌담을 감은 나무뿌리들만 부상병 가제줄같다.
사원 입구와 출구에도 지뢰에 손발 잃은 군인들
전통 악기 안고 입술로 연주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슬픔이 가득 내려앉는 ‘아리랑’ 곡조
나의 귓속에도 6․25의 포탄이 떨어지고
보릿고개 눈물고개 타령 포도알처럼 맺힌다.
먼 남쪽 나라에서 듣는 아리랑!
그들의 슬픔은 바로 우리들의 어젯적 슬픔이다.
구경꾼들은 그들의 바구니에 1달러씩 넣는다.
‘따프롬 사원’의 지뢰 피해자 악단
내 귀는 지금도 그들의 ‘아리랑’ 연주를 듣고 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캄보디아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톰을 만들기 전에 모친을 위해 건립한 불교 사원이다.
** ‘따프롬 사원’의 성곽을 붕괴시킬 만큼 거대한 스펑 나무뿌리가 뱀처럼 엉켜 있다.
늘파란샘물
양 명 섭
鬱鬱 창창한
소나무숲에 가면
짙은 소나무 향기가 풍기듯
왁자지껄한
竹馬 고우들을 만나면
파란젊음의 샘물이 솟는다
친구!
너는 나의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늘푸른샘물.
龍德을 만나다
양 명 섭
뇌전雷電 동반한 휘몰이 폭풍우하늘 흘러내리자 필획筆劃하나로 모든 것 풀어져 사람들은 저마다 위태롭게 산허릴 붙들고 있다.
지척 분간 어려운 백산 천지, 아나콘다 수염 비늘 단 것 모양 뿔난 생물 나타났다.
누가 말했다. ‘저게 무엇이지?’ 그 말 들은 물체가 “나는 땅에서 5백 년 물에서 5백 년을 살아온 ‘立 月 卜 己 三’(龍)이요. ‘人 十 四 一 三’(德)입니다.”
그가 긴 이름 밝히고 안갯속 사라지자, 풀어졌던 획들 다시 모였다.
立 月 卜 己 三이 합하니= (龍)이요,
人 十 四 一 三이 합치니= (德)이다.
그 이름 풍운아 龍德, 초자연적 힘 가진 바람 ‧ 구름 ‧ 비를 관장, 이 세상 이롭게 해 ‘德’ 베푼 ‘龍’이라 했다.
홀연 그가 사라진 중천 유리알로 맑아진다.
‘용덕’을 그러안았던 천치,
흔드는 소매 끝 쏟아진 별들
은하수 반짝인다.
달맞이꽃
양 명 섭
해가 지면 노랗게 피었다가
해뜨면 가야하는
애절한꽃
밤에만 피어나는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
해거름에 노랗게 밤이슬 받아먹고
아픈 사랑 피우는 꽃
그래서 노랗도록
멍이 들었나.
행복 그리고 불행
양 명 섭
살면서 불행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욕망의 실현이 문제가 아니라
나보다 나은 이웃과 비교하면서
그때부터 문제가 생긴다
‘더’라는 말이 앞에 와 수식어로 붙어
그때부터 사람을 힘들게 한다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집……
같은 것들이 그렇다
사실 살아가는 데는 별거 아니다
우리는 확대하여 해석하며 살고 있을 뿐이다
비교하다보니, 사람들은 울고웃고 한다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마음이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절대적 빈곤이 아닌 상대적 빈곤
나보다 더 나은 먼곳을 바라보다가
가까이 있는 행복도 놓쳐버릴 때가 있다
꽃들은 비교하지않는다
키가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아름답고큰 장미꽃엔
향기는 적고 가시가 많다
키작고 볼품없어도 천리향은
그 향기 천 리를 흘러간다
사람마다 품성이 다르듯
꽃들도 개성과 성격이 다 다르다
그래도 그들은 비교하지않는다
꽃들은 비교하지않으면
행복하다는 것을 이미 터득하고 있으므로.
- 끝 -
*띄어쓰기나 철자 수정하지 마세요.
이름: 양 명 섭
전북 순창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주소: 성동구 송정동 73-521
이메일: yangsang74@hanmail.net
전화: 010-2458-8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