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 2




                                        고인숙




한 번이면 족 하리

볼거리를 앓듯

버리고 간 시간 속에서

아픔은 타오르는데




노을 속에 타는 청춘

끝없이

불꽃으로 번지는

뜨거움이여!




돌이키지 못하는

그대 마음

쓸쓸히 돌아서는 자리마다

발목을 잡는

낙엽의 손이 차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