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하늘에 발을 담그며
                       김명회

밤하늘에 걸려있는
그리운 얼굴

바다 향한 별들의 축제
함성과 함께 날리고
파도소리 사랑을 싣는다

가슴속 깊이 숨겨둔 어둠
출렁이는 바람에 씻어 내리고
고운 모래밭에 내 무게의
발자국을 낸다

깊이 들어간 무게만큼
삶을 소중히 가꾸자고
밤하늘에 발을 담그며
별빛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