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꿈
                          시.황순남


단발머리였었지 아마
그리움의 흑백 추억
소녀의 꿈이 시가 되었습니다.

어두운 창밖으로
밤빛이 내려앉아 유혹했던
소녀는 무얼 하고 있을까
푸른 초원과 가을 잎이 노래하면
소녀는
언덕길로 달려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친구들과 주고받던
바람향기 담은 편지
고향의 계절은
봄 이였고, 가을 이였으며,
소낙비 여름 이였습니다.

깊어가는 밤
그 짙은 추억의 꿈을 멈출 수 없습니다.
기억 합니다
소녀랍니다
기억하는 나는 소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