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은 화려하게 폭팔한다


장미꽃이 환한 정오처럼 눈부시다
소리없이 햇살 다녀간 곳마다
절정은 언제나 폭팔한다

수런거리는 길 너머 날아오를듯  서럽도록 붉은 꽃잎
정열적으로 춤추는 칼멘의 모습이다
한 폭의 풍경 허공에 메달려
바람 환한 정오가 아슬아슬하다

꾸구구 눈 깜빡이며 비둘기 수화를 한다
수없이 나를 출발 시키고 멈추게 했던 경계
그 경계 너머 풍경이 나를 폭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