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눈이 금강산을 본다
                                    김명회
목마름의 갈망은
해금강에 쏟아지고
금강산끝자락은
회색빛 구름속에 머무른다

기나긴 기다림은
내 눈에 앉아
금강산을 올려다보며 소리 지른다
"너의 아름다움은 미소가 없다고
웅장한 바위에는 생명이 꺼져간다고"

표정 없는 금강산을
젖은 눈으로 보니
구름은 이별비를
온정리에 두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