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光 김문중 홈페이지

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봄나무
2012.11.07 23:13:27 (*.99.242.12)
141
위의 제목란엔...
시인 서정주
참가자 이름 유춘목
참가자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로 25 강변아파트 109동 601호
참가자 전화번호 010-4302-0032
생년월일 1960-06-01
                                자화상/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팔월십오일에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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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봄나무
    2012.11.07 23:13:27 (*.99.242.12)
    141
    위의 제목란엔...
    시인 서정주
    참가자 이름 유춘목
    참가자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로 25 강변아파트 109동 601호
    참가자 전화번호 010-4302-0032
    생년월일 1960-06-01
                                    자화상/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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