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추억
                         남상숙

바닷길 이 생기고
용궁 에라도 가듯
물길을 걸어 모세의
기적속에 잠긴다

꿈과 사랑을 노래 하고
쭈꾸미 무동 태우는 동심
석양에 망태기 가득

시를 줍는 아낙의 손길
조용한 발 자욱 위로
바다는 황혼을 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