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光 김문중 홈페이지

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관리자
2012.12.01 08:51:36 (*.232.143.216)
188
위의 제목란엔... 시의 제목을 입력하여 주십시오.
시인 문정희
참가자 이름 박돈녀
참가자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40번길 48-12
참가자 전화번호 010-7330-2720
생년월일 1949-04-29

새 아리랑
 
                  문정희
 
 
님은 언제나 떠나고 없고
님은 언제나 오지 않으니
사방엔 텅 빈 바람
텅 빈 항아리뿐
비어서 더욱 뜨거운 이 몸을
누가 알랴

그 위에 소금 뿌려
한세월 곰삭은
이 노래를 누가 알랴

기를 쓰고 피어나는 이 땅의 풀들
저 눈 밝은 것들은 알랴

떠나는 발자국이 님인 것을
돌아오지 않는 것이 님인 것을
그래서 더 보고 싶은 것이
우리 님인 것을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 님을 기다리며
밭고랑처럼 길고 긴 생애를 사느니

세상에는 없는
고무신 같은
된장국 같은
백자 항아리 같은
기막힌 이 사랑을 누가 알랴

냉수 한 사발의 사랑이
폭풍보다 더 무서운 힘인 것을

너무 울어
가벼워질 대로 가벼워진 이 살갗이
지진보다 더 무서운 힘인 것을

님과 나 사이에는
꽃이라고 할까
새라고 할가
청산처럼 숨쉬는
아름다운 생명이 있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온몸으로 흔들리는 노래를 부르며
이 땅에는 사시사철 기다림이 피어나느니

곁에 있는 것은 님이 아니리
안을 수 있는 것은 님이 아니리
결혼한 것은 님이 아니리

멀리 있는 것
그래서 두 눈이 아리도록 그리운 것만
우리 님이리
아리랑이리

홀로 푸른 하늘 바라보면서
푸른 하늘 굽이굽이 새겨둔 서름
바라만 보아도 말갛게 차오르는 눈물

질경이 같은
엉겅퀴 같은
뙤약볕 같은
어지럽고 슬픈 살냄새
허리 구부리고 울던 흰옷들의
쓰라린 사랑이여

천굽이로 살아나는
아리랑이여

번호
참가자 이름
제목
시인
40 강혜숙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2012-12-05
39 양윤석  불혹의 연가 문병란  2012-12-05
38 주혜진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2012-12-03
37 한은숙  비천 박제천  2012-12-03
36 장정희  나의소망 1 황금찬  2012-12-02
박돈녀  새아리랑 문정희  2012-12-01
34 김영곤  오이가 예쁘다 박만진  2012-12-01
33 이옥실  처용은 말한다 file 신석초  2012-11-28
32 성인스님  노래여 노래여 /성인스님 이근배  2012-11-28
31 김 철  늙은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file 이승하  2012-11-28
30 이행욱  가 시 file 정호승  2012-11-28
29 정환기  멱라의길 이기철  2012-11-28
28 김복례  석문 조지훈  2012-11-28
27 이현실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2012-11-27
26 안금숙  고향 황금찬  2012-11-27
25 김명자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2012-11-26
24 신이건  고독 백석  2012-11-23
23 권영태  정동진 정호승  2012-11-21
22 우영희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2012-11-21
21 이경자  행복 유치환  2012-11-21
20 김윤정  백록담 1 정지용  2012-11-20
19 권정숙  사평역에서 곽재구  2012-11-20
18 김명숙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2012-11-19
17 정영기  저 하늘 아래 황금찬  2012-11-17
16 양미현  너를 기다리는 동안 file 황지우  2012-11-17
15 이건영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2012-11-17
14 변정연  어머니의 편지 문정희  2012-11-16
13 조미숙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박두진  2012-11-16
12 최송자  우화의 강 마종기  2012-11-15
11 허 진  그리운바다 성산포 이생진  2012-11-14
10 강복자  마법(魔法)의 새 박두진  2012-11-14
9 김슬옹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2012-11-14
8 최훈조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2012-11-13
7 이홍식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2012-11-13
6 이정선  새 아리랑 문정희  2012-11-13
5 정은주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서정주  2012-11-13
4 유춘목  자화상 서정주  2012-11-07
3 이순희  창외설경 조병화  2012-11-06
2 이옥윤  자화상 유안진  2012-11-02
1 이내빈  자화상 서정주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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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관리자
    2012.12.01 08:51:36 (*.232.143.216)
    188
    위의 제목란엔... 시의 제목을 입력하여 주십시오.
    시인 문정희
    참가자 이름 박돈녀
    참가자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40번길 48-12
    참가자 전화번호 010-7330-2720
    생년월일 1949-04-29

    새 아리랑
     
                      문정희
     
     
    님은 언제나 떠나고 없고
    님은 언제나 오지 않으니
    사방엔 텅 빈 바람
    텅 빈 항아리뿐
    비어서 더욱 뜨거운 이 몸을
    누가 알랴

    그 위에 소금 뿌려
    한세월 곰삭은
    이 노래를 누가 알랴

    기를 쓰고 피어나는 이 땅의 풀들
    저 눈 밝은 것들은 알랴

    떠나는 발자국이 님인 것을
    돌아오지 않는 것이 님인 것을
    그래서 더 보고 싶은 것이
    우리 님인 것을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 님을 기다리며
    밭고랑처럼 길고 긴 생애를 사느니

    세상에는 없는
    고무신 같은
    된장국 같은
    백자 항아리 같은
    기막힌 이 사랑을 누가 알랴

    냉수 한 사발의 사랑이
    폭풍보다 더 무서운 힘인 것을

    너무 울어
    가벼워질 대로 가벼워진 이 살갗이
    지진보다 더 무서운 힘인 것을

    님과 나 사이에는
    꽃이라고 할까
    새라고 할가
    청산처럼 숨쉬는
    아름다운 생명이 있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온몸으로 흔들리는 노래를 부르며
    이 땅에는 사시사철 기다림이 피어나느니

    곁에 있는 것은 님이 아니리
    안을 수 있는 것은 님이 아니리
    결혼한 것은 님이 아니리

    멀리 있는 것
    그래서 두 눈이 아리도록 그리운 것만
    우리 님이리
    아리랑이리

    홀로 푸른 하늘 바라보면서
    푸른 하늘 굽이굽이 새겨둔 서름
    바라만 보아도 말갛게 차오르는 눈물

    질경이 같은
    엉겅퀴 같은
    뙤약볕 같은
    어지럽고 슬픈 살냄새
    허리 구부리고 울던 흰옷들의
    쓰라린 사랑이여

    천굽이로 살아나는
    아리랑이여

    번호
    참가자 이름
    제목
    시인
    40 강혜숙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2012-12-05
    39 양윤석  불혹의 연가 문병란  2012-12-05
    38 주혜진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2012-12-03
    37 한은숙  비천 박제천  2012-12-03
    36 장정희  나의소망 1 황금찬  2012-12-02
    박돈녀  새아리랑 문정희  2012-12-01
    34 김영곤  오이가 예쁘다 박만진  2012-12-01
    33 이옥실  처용은 말한다 file 신석초  2012-11-28
    32 성인스님  노래여 노래여 /성인스님 이근배  2012-11-28
    31 김 철  늙은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file 이승하  2012-11-28
    30 이행욱  가 시 file 정호승  2012-11-28
    29 정환기  멱라의길 이기철  2012-11-28
    28 김복례  석문 조지훈  2012-11-28
    27 이현실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2012-11-27
    26 안금숙  고향 황금찬  2012-11-27
    25 김명자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2012-11-26
    24 신이건  고독 백석  2012-11-23
    23 권영태  정동진 정호승  2012-11-21
    22 우영희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2012-11-21
    21 이경자  행복 유치환  2012-11-21
    20 김윤정  백록담 1 정지용  2012-11-20
    19 권정숙  사평역에서 곽재구  2012-11-20
    18 김명숙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2012-11-19
    17 정영기  저 하늘 아래 황금찬  2012-11-17
    16 양미현  너를 기다리는 동안 file 황지우  2012-11-17
    15 이건영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2012-11-17
    14 변정연  어머니의 편지 문정희  2012-11-16
    13 조미숙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박두진  2012-11-16
    12 최송자  우화의 강 마종기  2012-11-15
    11 허 진  그리운바다 성산포 이생진  2012-11-14
    10 강복자  마법(魔法)의 새 박두진  2012-11-14
    9 김슬옹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2012-11-14
    8 최훈조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2012-11-13
    7 이홍식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2012-11-13
    6 이정선  새 아리랑 문정희  2012-11-13
    5 정은주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서정주  2012-11-13
    4 유춘목  자화상 서정주  2012-11-07
    3 이순희  창외설경 조병화  2012-11-06
    2 이옥윤  자화상 유안진  2012-11-02
    1 이내빈  자화상 서정주  201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