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판


좌판에 누워서도
푸른끈 입에 물고 있는 코다리
가득 채워져 있던  바다의 시간들이
빠져나간 빈 몸

물속 푸른별 부서지는 소리
까마득한 푸른 끈에 묶여

해연풍 작은 물살 지느러미
아직도 몸통속 물관으로 자작자작
물 자아 올리는 소리

고요한 명상이 끌어안는 악착같은 생의 미련
넘칠 듯 가득한, 허공 먼 바람까지
한숨 길게 쉬어가는 좌판

소유의 집착 벗지못한 사람들의 입질
오락가락 스치며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