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詩/황순남

       

      그대 가슴에

      나뭇잎 하나

      살짝 놓아 봅니다

       

      불어오는 바람으로부터

      빈정거림을 받고

      정처 없을 서성거림을 할지라도

       

      지친 하늘 사이

      꿈꾸고 있을

      그대를 봅니다

       

      삶의 벽에 걸린

      작은 액자

      그 속의 그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