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봄을 부른다                          

                  詩/우재정



눈 내리는 산하

깨끗하다



저 모습으로

내 삶을 닮아 갈 수 있을까



부드럽다

저 모습으로 가장 부드러운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까



눈이 내린다

늙은 소나무 한 그루

청정히 눈 맞고 서 있는 사이로

하얀 바다가 보인다



깨끗하다

부드럽다



가만히 귀 기우리면

그리운 어머님의 다정한 목소리 들린다



고요한 하늘이

세상을 안고

안개에 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