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어전회의
월대를 녹이는 중복의 사정전에서
중신과 함께 국사를 논하는 상참의식에
사모관대를 벗자는 오성의 제의가
누구도 싫지는 않았다
서둘러 겉옷을 벗어재끼는
신하들 사이에서 쩔쩔매는 도원수
어명으로 벗겨진 모습은
비키니 차림이었다
홍당무가 된 장인을 위해
오성은 그의 청빈을 내세워
상감의 비단과 무명을 얻어냈느니
한여름을 식히는 웃음소리
경복궁에 활짝 피었다
* 월대 : 대궐의 전각 앞에 놓인 섬돌
* 사정전 : 경복궁의 편전 - 왕이 정사를 펴는 곳
* 상참의식 : 궁궐에서 매일 아침 6품 이상 고위 문무 관리들이
국왕을 알현한 뒤 정사를 보고하고 토론하던 조회의식
* 오성 : 이항복
* 경복궁 : 사적 117호로 태조 4년(1395년)에 만들어진 조선의 정궁
월대를 녹이는 중복의 사정전에서
중신과 함께 국사를 논하는 상참의식에
사모관대를 벗자는 오성의 제의가
누구도 싫지는 않았다
서둘러 겉옷을 벗어재끼는
신하들 사이에서 쩔쩔매는 도원수
어명으로 벗겨진 모습은
비키니 차림이었다
홍당무가 된 장인을 위해
오성은 그의 청빈을 내세워
상감의 비단과 무명을 얻어냈느니
한여름을 식히는 웃음소리
경복궁에 활짝 피었다
* 월대 : 대궐의 전각 앞에 놓인 섬돌
* 사정전 : 경복궁의 편전 - 왕이 정사를 펴는 곳
* 상참의식 : 궁궐에서 매일 아침 6품 이상 고위 문무 관리들이
국왕을 알현한 뒤 정사를 보고하고 토론하던 조회의식
* 오성 : 이항복
* 경복궁 : 사적 117호로 태조 4년(1395년)에 만들어진 조선의 정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