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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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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송뢰
http://www.prak.or.kr/home/backyang_poem/8437
2006.04.02
23:16:32 (*.146.51.74)
1772
경포대
김정환
숨 가쁘게 달려온
關東八百里 길
하늘과 바다가 만난다.
하늘이 열리고
구름이 바다를 시샘하여
태양을 가리운다.
바다가 열리고
밀려오는 파도가
하이얀 포말을 토해낸다.
가슴이 열리고
막힌 숨이 탁 트인다.
파도 타는 이름모를
물새 한 마리
나를 반긴다.
떠어나자! 茫茫大海
수평선 너머
미지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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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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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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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76
아메노모리 호슈
무일푼
1843
2006-04-13
아메노모리 호슈 성백원 임진왜란 후 동래왜관에 머물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여 조일의 평화외교 틀을 다진 외교관 정유재란 이후 통신사의 파견으로 두 나라 사이가 친구로 바뀌고 조선의 예의범절이 동해를 건너가고 오이 호박 고추 고구마 담배가...
275
눈꽃 내리는밤
러브체인
1841
2007-12-15
어둠이 내려앉은 산 허리에 언제부터 인지 눈이 내리고 있다 너그럽지 않은 조바심 으로 목이 마른데 온 세상 수만갈래 길에 내가 가는길 밤새 하늘꽃 이 내려 시린 내 입술에 숨 소리를 토해놓고 먼 하늘 그리움 함박 눈으로 쏟아져 내리는 이밤 소리없는 발...
274
이제는
장수경
1841
2005-03-18
이 제 는 + + + + + + + + + + + 장 수 경 이제는 다른 생을 만나고 싶다 이스트에 부푼 빵을 먹으며 미흡한 진실로 서로를 비추기 부끄러워 어느 해 저물 녘 슬그머니 문을 나선 볕은 내내 돌아오지 않고 뜨락에는 체념의 알뿌리가 제 몸을 불리기 시작했다 ...
273
향수 / 정지용
서영
1828
2008-11-07
향 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
272
사람은 - 月窓 강진아
2
月窓
1825
2004-05-03
★ 사람은 ★ 月窓 강진아 쓰르람 매미 소리 따라 지친 여름자락 끝을 꼭꼭 밟으며 플라타나스 가로수 그늘 진 길로 작은 옷 가방 하나 걸머지고 걸어간 사람 세월 흐느끼며 지나간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버버리코트의 뒷 모습 가을은 그렇게 오고 또 가고 매미...
271
시영 아파트에 핀 연산홍
한선향2
1824
2006-04-21
시영 아파트에 핀 연산홍 일층 계단에 내 놓은 짬뽕그릇속 연산홍 활짝 피었네 예삐를 안고 다니던 옆집 그녀도 재활용품 수집하던 203호 홀아비도 힐끗거리며 지나갔네 벌건 육수에 담긴 나무 젖가락 끝까지 물을 빨아올려 붉은 기둥으로 살아있네 약속은 면...
270
바람이 전해주는 한마디 황 종찬
김문중(양광)
1815
2004-03-03
바람이 전해주는 한마디 황 종찬 어느날인가 바람이 고요히 다가와 나에게 귓속말 한 마디를 속삭이고 갔다. 누구도 없는 깊은 산속 길을 걸으면서 하늘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무얼 생각하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는 사색의 숲길 홀로 ...
269
소현세자
무일푼
1811
2006-05-17
소현세자 성백원 부모와 자식간에도 생각이 다르면 남보다 못하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프던 자식이 심양에 갔다 오더니 애비의 말을 아니 듣는다 하여 벼루를 내려쳐 죽음에 이르게 하니 그 억울함이 망국의 한으로 이어졌다 세상은 넓고 사고도 다양한데 오직 ...
268
마음의 꽃
무일푼
1807
2006-06-20
마음의 꽃 성백원 세상이라는 무대에 인생이라는 연극을 통해 삶을 연기하며 살아온 이십 년 즐거운 날보다는 갈등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건너지 못할 강과 넘지 못할 산도 헬 수 없는 날들입니다 그 때마다 속 좁은 나는 당신이 주인공인 줄만 알았는데 오...
267
주몽의 어머니
152
무일푼
1806
2006-11-16
주몽의 어머니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서 산자락에 둥지를 튼 아들 생각에 붉은 노을이 서러운 어머니 피눈물로 편지를 띄운다 먼지 같은 인생 속에 우주가 살고 우주의 갈대밭에서 내일이 우느니 사나이 한생에 뜻을 세웠으면 다시는 못 볼지라도 작은 인연에 ...
266
마 경덕 그해 겨울
김문중(양광)
1806
2004-03-03
그 해 겨울 마 경덕 흉년 든 그 해 탱자처럼 노랗게 황달을 앓던 아버지 눈 오는 아침, 재첩을 사러 간 엄마는 오지 않고 언니와 나는 쪽마루에 걸터앉아 반 됫박 남은 호박씨를 까먹었다 종일 퍼 붓는 눈 앞산의 눈썹이 지워지고 봉창 여닫는 소리, 잦은 기침...
265
봄이오는 소리 // 김정환
시낭송가협회
1798
2006-02-24
봄이 오는 소리 김정환 따사로운 햇살에 도톱한 새싹들이 돋아나는 소리가 들린다 겨우내 얼어붙은 냇가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잠자던 개구리가 기지개를 켜며 하픔하는 소리가 들린다.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는 여인의 옷 벗는 소리 초록이 번지는 봄...
264
[광고] 네모에서 알려드립니다
네모
1785
2003-12-21
안녕하세요. 저희는 홍보/행사 컨텐츠 영상제작 전문 프로덕션인 네모비젼입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영상의 시대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낭송회나 시축제, 행사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남기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소중한 창작시가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
263
행주치마
무일푼
1778
2006-04-12
행주치마 성백원 내 땅을 지키는데 믿을 사람 누구인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명의 지원군이 평양으로 되돌아간 뒤 벽제관 싸움에서 사기가 오른 왜병의 3만 대군을 맞아 독산성 세마대 전설을 일궈낸 장군답게 화성을 지키다 한양 수복을 꾀하러 군사를 ...
262
세월1 / 안초운
시낭송가협회
1777
2004-10-06
세월 1 안초운 문득 돌아보니 불혹의 나이 흔들거린다 한때는 노을지는 낙엽송를 밟으며 영화의 주인공처럼 걷기도 했는데 어인 일일까 텅 빈 가슴 바람이 새고 무언가 잡고 일어서려 해도 자꾸 주저앉고 만다 남들은 이 고통을 어떻게 보냈을까 물어보고 싶다.
경포대
송뢰
1772
2006-04-02
경포대 김정환 숨 가쁘게 달려온 關東八百里 길 하늘과 바다가 만난다. 하늘이 열리고 구름이 바다를 시샘하여 태양을 가리운다. 바다가 열리고 밀려오는 파도가 하이얀 포말을 토해낸다. 가슴이 열리고 막힌 숨이 탁 트인다. 파도 타는 이름모를 물새 한 마...
260
슬픔으로 담는 게장 / 月窓 강진아
2
月窓
1771
2004-10-05
슬픔으로 담는 게장 / 月窓 눈물이 나오질 않아 네가 갔는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네가 없는데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집안 일을 하고 텔레비젼도 보고 네 이불호청을 뜯어 뽀얗게 빨아 널었어 정말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아 옆집 개 짖는 소리 이웃집 부부...
259
입춘(立春) / 우재정
1
경천 황순남
1766
2004-03-03
입춘(立春) 우재정 들풀의 향훈 상기도 이른 봄날 햇살이 눈부시다 황토 벽 온기 천장의 불빛이 곱다 숨가쁜 세상 농주(農酒)에 풀어놓고 하늘 길 열게 하시는 화음의 스승 별들의 합창 강촌의 풍경 시심에 잠긴다 예봉산이 웃고 그대 물결의 빛띠 사랑 한 가...
258
기다린다는 것은
무일푼
1761
2006-03-20
기다린다는 것이 ............... 성 백 원 무모한 일이다 허공에 뿌리는 씨앗이다 사는 일이 시들해지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일이 다반사다 기다린다고 올 것이 오는가 막으려고 해서 가는 것이 걸음을 멈추겠는가 기다린다는 허무의 기회를 내던지고 한 층의 ...
257
봄날/竹松 주현중
竹松
1751
2005-03-05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봄날 詩 / 竹松 아랫목보다 따사로운 양지 뜸에 나보다 더 상팔자 있으면 나와 보라고 널브러진 삽사리, 서울하고도 변두리 달동네 소시민의 집 처마 끝에서 수탉 날갯짓에 놀난 정오의 시간 허공 올려다보고 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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