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오월의 편지
오월에는 편지를 쓰자
가까운 사람에서 잊혀진 사람까지
기억의 호주머니를 뒤져 안부를 묻자
대책 없이 높아진 눈에서
철없이 부푼 빈 가슴까지
푸른 빛 소식 아끼지 말고 전하자
내 살아온 부끄러운 시간들마저
굳이 감출 일 없이 오월에게 알리자
가슴 아픈 사연일랑 성모께 아뢰고
남도의 핏빛 설움에 푸른 잎을 덮어주자
시름시름 앓는 그리움에게 보고 싶다고 쓰고
널름널름 생각 없는 그이에게
오월의 나무를 심자
오월에는 잃어버린 꿈에게 편지를 쓰자
유년의 언덕에서 피어오르던 안개의 소식을 전하자
오월에는 작은 아픔의 가지도 훌훌 쳐 내고
오롯이 삶의 아름다움만 이야기 하자
오월에는
오월에는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자
오월에는 편지를 쓰자
가까운 사람에서 잊혀진 사람까지
기억의 호주머니를 뒤져 안부를 묻자
대책 없이 높아진 눈에서
철없이 부푼 빈 가슴까지
푸른 빛 소식 아끼지 말고 전하자
내 살아온 부끄러운 시간들마저
굳이 감출 일 없이 오월에게 알리자
가슴 아픈 사연일랑 성모께 아뢰고
남도의 핏빛 설움에 푸른 잎을 덮어주자
시름시름 앓는 그리움에게 보고 싶다고 쓰고
널름널름 생각 없는 그이에게
오월의 나무를 심자
오월에는 잃어버린 꿈에게 편지를 쓰자
유년의 언덕에서 피어오르던 안개의 소식을 전하자
오월에는 작은 아픔의 가지도 훌훌 쳐 내고
오롯이 삶의 아름다움만 이야기 하자
오월에는
오월에는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