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136 생각의 옷을 바꾸자
무일푼
1569 2006-10-20
낡고 헤지는 것이 어디 옷뿐이랴 우리의 마음도 낡고 생각의 옷도 헤진다 그릇 속에 오래 담긴 물처럼 하루하루가 고여 있을 때 이런 날은 훌훌 털고 산으로 가자 아름다운 내 강산 붉고 노랗게 갈아입은 이름 몰라도 좋을 나무들과 손을 잡아보자 아무 바람 ...  
135 안초운- 풀잎향기 별빛사랑
안초운
1571 2005-08-19
풀잎향기 별빛사랑 안 초 운 하늘이 열리는 듯 세상이 환하게 밝아옵니다 수정같이 맑은 그 눈빛 늘 그리던 나의 사랑 그녀의 눈 속에서 마음의 문이 열리고 풀잎처럼 향기로운 젊은 날의 푸른 꿈 그 꿈을 향하여 지금 둥지를 틉니다 별빛이 쏟아지는 여름날 ...  
134 새벽을 클릭하다 1
한선향2
1577 2006-11-21
새벽을 클릭하다 빙빙 밤하늘만 떠돌던 마우스 새벽을 클릭하다 밤사이 수정치 못한 액정들 또 한번의 초고속 키판을 열어 질펀한 춤판 벌인다 신열에 들뜬 음계 하나씩 키보드 위에서 난타를 친다 구겨진 파지 수북히 쌓이는 몸체, 마우스가 이동할 때마다 ...  
133 고향 가는 길
목원
1578 2008-02-13
고향 가는 길 손미헌 길게 뻗어나간 고속도로 푸른 하늘이 길을 연다 가는 길이 힘들었을까 운전하던 손길에 땀방울이 어느새 자리를 잡고 여유를 찾아가는 어디쯤엔가 백일홍 줄지어 인사를 한다 바람을 반기며 바라본 하늘 구름언덕의 '헷세'가 잠들지 못 할...  
132 평등과 평화
무일푼
1580 2006-09-12
모두가 평등해지면 누구도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평화롭다면 예술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평등의 기회를 넓히고 평화의 공간을 늘리기 위한 노력은 아직도 불평등한 사회 구조와 전쟁같은 삶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평등과 평화가 완전하게 이...  
131 미리내 / 황순남
백양문학회
1583 2005-01-05
미리내 황순남 별보다 아름답게 꿈으로 오시던 당신 온통 당신만으로채우던 나의 하루 글속에 있을당신 별 내리는 하늘아침을 맞는 꿈으로하늘을 날아 본다  
130 사랑도 주고 물도 주고
무일푼
1588 2007-04-03
가뭇한 계단을 올라 비밀번호를 누른다 달리기를 하는 마눌에게 아양을 떠니 비실비실 웃더니 베란다에 선다 큰 집 짓느라 헛간에 쓰러진 어제 들어다 논 화분을 보며 사랑도 주고 물도 주니 꽃이 저렇게 예쁘다고 혀를 차기에 그럼 나도 당신에게 사랑도 주고...  
129 잉태 / 고은희
시낭송가협회
1589 2006-09-16
잉 태 시.고은희 달나라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영혼 하나가 태양으로 이글거리는 내 몸 속 어떤 길로 슬그머니 꿈틀거리는 살이 되어 우주를 넘어 왔습니다. 아직 고향이 그리워 돌아가려 할 때마다 잡아 당겨 끌어오라고 지구인으로 세상을 볼 때까지 태(胎)의...  
128 어떤 카페
경천 황순남
1590 2003-12-04
어떤 카페 황 순 남 흩어진 시간을 주으며 오솔길을 걷는다 단풍빛 물들어 강물 흐르는 그곳에 이르면 그리움 그득 내 고향 땅 산이며 바다가 아름다운 산새 우짖고 감미로운 음악이 겹치는 곳 나의 고향 그 전망 좋은 카페의.  
127 바람으로 오너라 ----장수경
우재정
1592 2006-02-08
바람으로 오너라 장수경 그리움을 향한 내 가슴의 불씨로 이 메마른 계절 들불을 놓으면 너는 바람으로 와서 온 몸이 재가 되도록 활하게 타올라라 그리하여 이윽고 밤이 오면 재가 된 채로 무서리 허-연 겨울 논에 나부끼다 땅으로 스며들자 겨우내 심장마저...  
126 장미꽃 이야기
안초운
1597 2005-11-29
장미꽃 이야기 안 초 운 살포시 밝아지는 그대의 모습 아침이슬 해맑은 미소 행복의집 장미꽃처럼 피어난다.  
125 그대 왔으면 좋겠어 / 竹松 1
竹松
1597 2005-02-13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그대 왔으면 좋겠어 詩 / 竹松 꽃 피어 아름다운 날 그대 왔으면 좋겠어. 져버린 꽃은 이미 질줄 알고 지워버린 꽃, 몸살을 앓고 홀로 앉은 방 끝에. 다시 다진 동산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大地 흔들거리며 오른다 그 꽃...  
124 갈대밭에서
한선향2
1598 2006-09-28
갈대밭에서 폭신한 이불자락들이 길게 누워 길을 내고 있다 그 길 비인 바람 등에 업고 눈부신 갈꽃이 파도치며 가슴을 풀어 놓는다 주홍빛 꽃잎파리 햇빛에 달구어진 나무 잎새들 지쳐버린 가슴으로 피를 흘린다 허공에 비워버린 이름 석자 낡은 거울속으로 ...  
123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면
운사
1600 2006-11-09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면 시/박광남 화려하고 현란한 단풍보다 그저, 배경이 아름다운 진실을 말하며 흔들리는 어쩜, 사랑은 대낮보다 달밤이 좋고 그래야 마음에 그리는 모습으로 거짓인줄 알면서도 진실인양 믿어 버리고 믿으려 애쓰고, 속아주는 오오 ...  
122 봄들녘에서
장수경
1603 2005-04-04
봄 들녘에서 + + + + + + + + + + + + + + + + + + + + + 돋을 볕 해사한 아침 보얀 쑥순 눈부신 들판으로 나가 소쿠리 가득 봄을 담는다. 들판은 어느 새 모람모람 제 몫의 싹을 틔우고 푸새들 여기저기 봄알 까는 소리 주춤대며 따라온 낯선 백구의 엉너리 ...  
121 파도가 종을 울린다/한선향
시낭송가협회
1604 2006-01-18
파도가 종을 울린다 시.한선향 어머니의 젖가슴이 출렁이는 바다 가부좌 튼 달마상 하나 환한 미소로 떠 있다 물주름 잡힌 파도 행간으로 진동하는 녹내음의 파장이 댕댕 울리던 종소리 콧등 시큰하도록 한세상 울린 어머니의 기도가 두손 가득 바닷물 움켜쥐...  
120 희망 박광남
시낭송가협회
1604 2006-01-19
희 망 박광남 밤이 지나 아침이 오는 소릴 들얼라 네겐 분명하게 다가서는 그 무엇과 그, 무엇이 무색을 버리고 찬란한 빛으로 가리나 살라 당당하게 살라 나는 또 그 무엇으로 무엇을 창조하리니, 일어서 가라 기차를 타라 아니면 버스를 달구지를 그럴 형편...  
119 시화신청 / 손미헌
목원
1606 2008-05-01
1. 작은 불씨 하나 손미헌 들녘 이름 모를 꽃처럼 피어난 줄 알았지요 바람 불어오면 조용히 사라지는 이름 없는 꽃으로 조그마한 불씨 하나 창가에 놓으니 어느새 아지랑이 찾아 마른 들판으로 바람이 다가왔네 햇살 담은 강물같이 연두 빛 작은 물결 5월 장...  
118 이남로-다리미
무일푼
1609 2005-11-09
다리미 이남로 주름진 빨래를 다리는 다리미 시간을 다릴수 있다면 세월을 다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름진 엄마 얼굴 주름진 아빠 얼굴 금방 포동포동 해지겠네 (제15회 장애인문학상 아동문학부분 수상작)  
117 순풍의 나날
천년학
1610 2006-01-19
순풍의 나날 박상경 해가지고 쓸쓸해진 하늘에 그윽한 미소로 달이 오르면 달빛 아래 경포해 무대 가슴 벅찬 감동의 춤사위 밀려오는 포말의 자태 마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하늘로 오르는 백용의 자태처럼 휘몰아치다 서서히 감기는 깨끗하고 정갈한 살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