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296 김승기- 耕天
김승기(夕塘)
1146 2005-03-20
황순남 시인님, 진즉이 한시를 지어 놓고는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 몰라 지금껏 고민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본 사이트를 알게 되어 이곳에 올려 드립니다. 앞으로 빛나는 좋은 글 많이 쓰시고, 항상 건안하시길 빕니다. 설악산 기슭에서 동해를 굽어보며 우리...  
295 십리포와 소사나무의 겨울 / 김경수
시낭송가협회
1147 2005-03-05
[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십리포와 소사나무의 겨울 김경수(시인, 문학평론가) 높새바람 따라 십리 포에 갔다 뻘에 달라붙은 겨울이 사내 몇이서 부어대는 소주에 마음을 들켜 멀리 밀려난 썰물 향해 고함을 지른다 서녘으로 기우는 낙조가 반투명 폐비닐...  
294 바람이 불면 구름이 되어 갈거야/주현중
시낭송가협회
1147 2005-03-05
[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바람이 불면 구름이 되어 갈거야 詩/주현중 넌 ! 오던 길목에 서서 돌아보면 굽이굽이 산길 걷고 있었지. 바짓가랑이 찢어져 오금이 저리도록 통 바람에 에이어 쩌-억 쩍 떨어지는 살점 이리 끓고 저리 끓어대는 바람맞은 잔가지...  
293 김승기- 머위꽃
김승기(夕塘)
1150 2005-04-02
몸에 병이 들면 마음까지도 죄스러워지는가 춘분 지나서도 쏟아지는 폭설 멀기만 한 봄인 것 같아도 새봄단장으로 바쁜 풀 나무들 하늘을 올려다보는 눈마다 눈물 가득 봄빛 고이는데, 뺑소니 교통사고 후유증 몸 구석구석 침을 꽂으며 물리치료 받는 하루하루...  
292 주현중- 그대 이름만 부르다 죽어도
竹松
1150 2005-06-02
그대 이름만 부르다 죽어도 詩 / 주현중 이미 흘러버린 지난 날 문득, 이름모를 여인으로 내 맘에 들어온 그대. 고요 속에서 정적을 깨고 조금씩-조금씩 아주 조용히 햇살에 비친 눈부신 이슬처럼... 그대는 내게 있어 소중하여도 포장되지 않은 보석으로 내 ...  
291 김승기- 松河
김승기(夕塘)
1152 2005-03-27
송하 안초운 시인님, 제가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하여 경추를 다쳐 전신마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일어나 겨우 거동하며 장기간 요양 치료 중에 있어, 이제서야 한시를 지어 드립니다. 한시를 너무 늦게 지어 드려서 죄송홥니다. DAUM 사이트의 시마을 카...  
290 정삼일- 행복과 불행
안초운
1152 2005-04-15
행복과 불행 정삼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 없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 없다 있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요 없다고 불행한 法은 없는 法 모든 것 행복과 불행이 마음속에 있나니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의 장점과 단점을 주...  
289 이용미- 등을 달자
경천 황순남
1152 2005-06-22
등을 달자 시.이용미 등을 닦고 기름도 가득 채우자 언제든지 불 밝힐 수 있도록 절망으로 벽속에 갇힌 사람에게 이름 한번 불러주고 슬퍼서 내일을 기다릴 수 없는 사람에게 눈만 맞춰 보자 등이 되어 그들의 마음이 꺼지지 않도록 곁에서 가만히 숨만 쉬자 ...  
288 그대는 / 황순남
백양문학회
1159 2005-01-05
그대는 詩/황순남 그대 가슴에나뭇잎 하나살짝 놓아 봅니다 불어오는 바람으로부터빈정거림을 받고정처 없을 서성거림을 할지라도 지친 하늘 사이꿈꾸고 있을그대를 봅니다 삶의 벽에 걸린작은 액자그 속의 그림처럼.  
287 우재정- 파도
우재정
1159 2005-06-11
파도 우재정 꿈의 신화 새로운 하늘을 걷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눈부신 신록 빛과 바람 계절의 질서 어느새 반 이상을 살아온 세월 아직도 고통스러운 나를 위해 소리로 되돌아 가는 파도 수평선이 가슴으로 닥아 오고 내일의 해가 노래합니다 하늘을...  
286 이인숙-해마다 다가오는 꿈
경천(황순남)
1160 2005-08-26
해마다 다가오는 꿈 시.이인숙 파도 심상 생명의 소리 하늘 연꽃이 줄을 타고 소망을 뿌리고 있다 달빛 호숫가에 내려와 내 얼굴을 비치네 바람에 물결치는 종이 위에 적혀진 이름들 나의 마음자리 기도하며 영혼을 깨운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첼로의 선율 그의...  
285 바다 / 안초운
시낭송가협회
1161 2005-03-06
[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바다 詩 / 안초운 가슴이 열린다 열린 그곳으로 질주 하리라 폭풍우처럼 거세보이지만 그마음 한없이 따뜻하고 먹구름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듯 하지만 맞이하며 환하게 길을 열어준다 아름다운 길 눈 앞에 열리듯 바다는 우리의 ...  
284 이인숙- 땅 끝 마을에서
경천 황순남
1161 2005-05-06
땅 끝 마을에서 시.이인숙 미황사 땅이 끝나는 곳에서 혼자서 바다를 바라보며 편지를 띄운다. 편지는 길을 잃었는지 어딘가로 헤매고 담장을 기다리는 고즈넉한 이 마음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는 한없이 흔들리고 남녘 저 멀리는 종점만 같은데 내가 지금 사...  
283 김경영- 바다
신미
1161 2005-08-05
바다 김경영 하얗게 밀려 오는 파도야 기쁨은 안고 오고 슬픔은 몰고 가렴 나는 또 하는님은 모두에게 행복과 불행을 똑 같이 주신다는 것을 잊었구나 바다! 너는 따뜻한 어머니 슬픔도 기쁨도 잔잔히 안아주는 어머니  
282 내안의 작은 액자 / 황순남
백양문학회
1162 2005-01-05
내안의 작은 액자 경천 황 순 남 창너머 비추는 햇살이 따스해 잠깐 스웨터 차림으로 커피 한잔 만들어 현관 밖으로 등기댄다 초대 되지 않은 감기는 날 지치게 하건만 이렇게 맞는 아침 공기는 왠지 상쾌한 하루를 내게 줄것만 같아 거부 해 보질 않으련다 ...  
281 임종 / 서희진
시낭송가협회
1164 2005-03-05
[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임종 서희진 시 이제야 편지를 쓸 수 있으리라 돌아오지 않을 긴 편지를 노을없이 회색으로 지고 만 저녁 간이역에 내려 온길 되돌아 보며 환희 웃으며 가는 그의 이름 가슴에 꽂는다.  
280 도둑놈의갈고리
김승기(夕塘)
1165 2005-03-19
어디서 누가 무얼 훔쳤다고 누명을 씌우느냐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향기 지니지 못했어도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는 욕심 부린 적 없느니라 세상에 나와서 이리저리 부대끼며 보잘것없는 풀로 살아도, 주어진 목숨 무엇이 되기를 바란 적 없느니라 억지 쓴...  
279 이종훈- 아버지
안초운
1166 2005-03-19
아버지 이종훈 생각만 해도 가슴이민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내손을 의지하고 걷는 공원길 굳고 뻣뻤한 아버지의 손 이렇게 나를 세상에 내놓으셨다 발걸음을 멀리 띄세요 아버지 아버지는 발만 높이 올리신다 저처럼 이렇게 걸으세요 내손을 놓치신 아버지는 ...  
278 김경영- 사진 촬영
신미
1168 2005-08-05
사진 촬영 김경영 하얀 눈속에 노오란 복수초 렌즈속의 환희 물안개 가득한 호수속의 물오리 자주빛 노을 동해안 일출 행복한 시간들 자연의 신비에 환호하는 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순간들 삶의 자세를 배우는 시간  
277 장은수- 그대는 학이 되어
시낭송가협회
1169 2005-03-19
그대는 학이 되어 詩.장은수 그대는 학이 되어 소나무 가지에 홀로 앉아 잿빛 하늘 바라봅니다. 그리움도 혼자 품어 다가서지 못할 그대 앞에 아픈 사연 서리서리 실타래 풀어 산자락 나뭇가지마다 그대 곁에 하얗게 걸어 놓습니다. 한 걸음 다가서면 높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