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236 고경자- 조랑말의 오수
경천 황순남
1118 2005-03-24
조랑말의 오수 詩.고경자 송당목장 신선한 바람에 초원은 파도를 타고 조랑말 새미오름에 앉아 호수를 닮은 하늘을 날은다 풀숲 지대의 칡넝쿨 무수히 핀 안개꽃밭도 지나 화산토 바람 일으키며 경기장을 향하는 깃발 날마다 이슬에 발 비비며 하늘을 날으는 ...  
235 정소현- 소나무
정소현
1134 2005-03-24
전설 같은 파란의 시간들 쌓아 올린 무명탑 흐트러짐 없는 발자취 조각처럼 새겨져 있다 곧은 것만 주려고 더 휘어진 허리 품고 있던 푸른 사랑 햇살처럼 내어주고 목마른 불씨마다 꺼지지 않는 불 생명을 지펴 준다  
234 김승기- 陽光
김승기(夕塘)
1192 2005-03-25
시마을문학회와 백양문학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쓰시는 陽光 金文中 시인님, 너무 수고가 많습니다. 선생님의 호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한시를 지어 드립니다. 항상 건안하시고 건필하십시오. 金銀財貨持命楹 文音書畵潤性衡 中道詩行豈勞難 陽光育林花鳥...  
233 김승기- 松河
김승기(夕塘)
1152 2005-03-27
송하 안초운 시인님, 제가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하여 경추를 다쳐 전신마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일어나 겨우 거동하며 장기간 요양 치료 중에 있어, 이제서야 한시를 지어 드립니다. 한시를 너무 늦게 지어 드려서 죄송홥니다. DAUM 사이트의 시마을 카...  
232 정소현- 석란 2
정소현
1451 2005-03-29
암흑으로 퇴적되고 출구 없던 바위 사랑의 빛 홍해를 가른다 여백 없던 그림자 말라버린 마음 강 하늘 눈물 가슴 적시고 얼음장 밑 맑은 물 흐르다가 눈꽃으로 핀다 사랑의 숨결 너의 이름 석란  
231 장은수- 그대는 학이 되어
장은수
1142 2005-03-31
그대는 학이 되어 / 장은수 그대는 학이 되어 소나무 가지에 홀로 앉아 잿빛 하늘 바라봅니다. 그리움도 혼자 품어 다가서지 못할 그대 앞에 아픈 사연 서리서리 실타래 풀어 산자락 나뭇가지마다 그대 곁에 하얗게 걸어 놓습니다. 한 걸음 다가서면 높은 바위...  
230 김승기- 머위꽃
김승기(夕塘)
1150 2005-04-02
몸에 병이 들면 마음까지도 죄스러워지는가 춘분 지나서도 쏟아지는 폭설 멀기만 한 봄인 것 같아도 새봄단장으로 바쁜 풀 나무들 하늘을 올려다보는 눈마다 눈물 가득 봄빛 고이는데, 뺑소니 교통사고 후유증 몸 구석구석 침을 꽂으며 물리치료 받는 하루하루...  
229 봄들녘에서
장수경
1603 2005-04-04
봄 들녘에서 + + + + + + + + + + + + + + + + + + + + + 돋을 볕 해사한 아침 보얀 쑥순 눈부신 들판으로 나가 소쿠리 가득 봄을 담는다. 들판은 어느 새 모람모람 제 몫의 싹을 틔우고 푸새들 여기저기 봄알 까는 소리 주춤대며 따라온 낯선 백구의 엉너리 ...  
228 세기의 봄/주현중
竹松
1555 2005-04-07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세기의 봄 詩 / 죽송 주현중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보고 싶어 백설(白雪)보다 깨끗한 백지 한 장 들고 고통의 분신이 되어 12간지의 한-생명으로 태어나 앞뒤를 구분할 수 없는 우주 속에서 사해(四海)를 더듬어 태초의...  
227 향기
안초운
2194 2005-04-08
향기 안초운 그향기 발걸음 멈추게 하고 그를 향한 심장 고동소리 들으며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낙엽송을 거닐고 호룡곡 산에서 추억의 일기장 타임머신 타고 그대와 정지되었던 실타레를 풀어 신랑 각시로 행복의 문을 엽니다.  
226 비 오는 날의 유채화
竹松
2132 2005-04-11
비 오는 날의 유채화 시 / 주현중 무질서 속으로 터벅거리며 온몸 던져 걸어가는 발걸음 예민한 코 스치는 물이끼가 비를 먼저 맞이하는 겹겹 일상의 먼지 비의 애무에 수줍어 몸을 닦고 습기 배인 나무 옷고름 풀어 몸으로 비 맞고 말간 연(軟)갈색 빗물 스민...  
225 안초운- 봄이 오는 소리
안초운
1179 2005-04-12
봄이 오는 소리 안 초 운 봄이 오는 소리가 시냇물 흐르는 정겨움에서 버들개지 보드라운 미소로 바람타고 전합니다 화려한 몸단장 북한산 진달래 능선 산성에도 봄바람 걸치고 겨우내 잠자던 이부자리 걷어내며 양지 바른 곳에서 싱그러운 이야기꽃 피우고 ...  
224 우재정- 산불
우재정
1132 2005-04-14
산불 우재정 숲은 아름답고 캄캄 했습니다 높았다 낮았다 산등성 골짜기마다 회오리바람의 야유성 아!! 어쩌란말인가 비수같은 검붉은 불꽃의 횡포 백두대간의 애달픔을 응혈이 흘러 내린다 동해의 홍련암 파도소리 온밤 울어 지새우고 애끊는 오필리아의 한 ...  
223 정삼일- 행복과 불행
안초운
1152 2005-04-15
행복과 불행 정삼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 없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 없다 있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요 없다고 불행한 法은 없는 法 모든 것 행복과 불행이 마음속에 있나니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의 장점과 단점을 주...  
222 김태호- 고려인
경천 황순남
1120 2005-04-15
고 려 인 詩.김태호 죽지 부러진 채 산을 넘었다 떨어져나간 지느러미로 세찬 바람 강을 거슬러 아득한 동토(凍土)에 나래를 접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달빛 타고 들려오는 노래소리 두고 온 산하 그리메가 어린다 푸른 하늘 박꽃마당 그리운 아사달땅 돌...  
221 오운홍- 나를 부르는 자장노래
안초운
1532 2005-04-19
나를 부르는 자장노래 오운홍 주말이면 누가 부르지 않아도 홍천강변 남노일리 61번지, 신앙처럼 심은 대로 열매 맺는 믿음 있기에 나 여기 온다네. 마른 풀섭에서 고향냄새 물씬 나고, 새소리, 물소리, 나뭇잎 스치는 바람소리, 머지않아 풀벌레소리 어우러지...  
220 포도나무 껍질
박희영
1693 2005-04-27
포도나무 껍질 박희영 황사가 짙은 날에는 포도나무 껍질을 벗는다 땅으로 기어 사는 삶은 모두가 허물을 벗는다 한번은 보란듯이 우뚝 서보고 싶어 흙먼지 햇빛을 가리운 날을 골라 신방드는 색시마냥 허물을 벗는다 그리운 사람아 우리도 한번 이땅에 뒹굴어...  
219 최금녀- 거울 속 여자
경천 황순남
1195 2005-05-06
거울 속 여자 시.최금녀 거울 속을 아직은 여자이고 싶은 내가 가만히 들여다 보면 스무살의 서른살의 마흔살의 내가 앉아 실눈을 뜨고 꿈을 그린다. 스무살의 눈썹을 서른살의 콧대를 마흔살의 앙다문 입술 터져 나오는 재채기 열아홉의 내가 거울 밖으로 나...  
218 정광수- 연연
경천 황순남
1258 2005-05-06
연연 시.정광수 하늘을 움직여 아름다움을 샘 내는 빈장터 마당을 지나는 바람 복사꽃 화사한 줄기속 빛깔로 구겨진 얼굴이 텨 진다 오르고 내려 가지런 가지런 날개짓 힘차게 죽어도 허튼맘 안 가지려니  
217 이승구- 쪽파
경천 황순남
1133 2005-05-06
쪽파 시.이승구 깊은 밤 전등불 아래 껍데기를 벗기노라니 눈물이 날 듯 눈이 아리다 눈물이 흐른 뒤 쪽파는 어느 여인 속살 드러내듯 백옥 같은 살결이 드러나 벗기기도 아름다워라 벗기면 벗길수록 더욱더 눈부시게 아름다워 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어머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