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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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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체인 | 1336 | 2007-01-04 |
섶다리 남상숙 님가신 길 따라 발길닿은곳 깍아지른 벼랑 풍광에 님의영혼 잠 들고 솔 향기 가득한 섶다리 조븐조븐 건너 님의글 마음에 담으니 외진산길 끝에 스러져 가는 초가가 애닮퍼 태어난 삶도 서러워라 탁배기 한잔 메밀전 한장에 몇백년 그리움이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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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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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 | 1342 | 2008-02-16 |
거울 심선 보고싶은 것만 보다가 보이는 것조차 보질 못하더니 보일 것이 두려워 돌려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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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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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353 | 2005-09-12 |
늦가을 하늘에 삶이란 화두 하나 걸어 놓았습니다 버려라 하늘이 말했습니다 남김없이 버린다 했습니다 하늘이 껄껄껄 웃었습니다 숨 쉬기가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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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초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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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초운 | 1355 | 2005-06-09 |
그리움 안초운 새벽이면 햐얀밤을 보냅니다 소리내어 울수도 없는 눈 감아도 또럿이 보이는 지금은 손으로 만질수도 소리를 들을 수도 없지만 가슴안에 그가 나의 하루를 잡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가 그리워 하얀 밤을 지새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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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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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355 | 2005-09-09 |
달무리가 환한 날에는 산이 알을 품는다 어둠을 가르는 달빛과 만나 신록으로 부활한다 오월의 아픔으로 다시 서는 지리산 그 산자락을 가슴에 품으며 넘치는 자유의 뿌리를 만난다 이 땅의 흔들리지 않는 평화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이제는 알겠다 생때같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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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하여 나는 오늘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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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356 | 2005-09-21 |
연극은 끝났다 어둠 속을 떠도는 영혼의 슬픔도 가슴에 넘치도록 그리운 연민도 마무리 지었다 된서리를 맞고 버둥거리던 이파리들 우수수 떨어져 무덤이 된다 수많은 그림자를 지우며 너에게로 가는 날 나의 뺨은 환희의 눈물로 젖는다 처절한 빛깔로 타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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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민족문학상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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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夕塘) | 1369 | 2006-07-28 |
가슴 벅찬 감격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어떤 목적이 있어 詩를 써온 것이 아니라, 쓰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목마름을 위해 오로지 외길을 달려왔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다니, 형언할 수 없는 영광을 감사의 마음으로 대합니다. 이 감동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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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배추 서리 / 이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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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374 | 2005-03-05 |
[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배추 서리 / 이 강 수 눈이 소복이 내렸다. 차량출입이 금지된 아스팔트 위에만 소복이 쌓여있다. 많은 양의 눈은 아니지만 밟히는 촉감이 좋다. 제법 뽀드득 소리가 난다. 무등산 아침공기가 상큼하다. 동행한 여류 시인들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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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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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380 | 2007-02-10 |
오라! 분노를 버린 사람 보라! 용기가 사라진 사람 가자!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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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 우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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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문학회 | 1386 | 2005-01-05 |
입춘(立春) 우재정 들풀의 향훈 상기도 이른 봄날 햇살이 눈부시다 황토 벽 온기 천장의 불빛이 곱다 숨가쁜 세상 농주(農酒)에 풀어놓고 하늘 길 열게 하시는 화음의 스승 별들의 합창 강촌의 풍경 시심에 잠긴다 예봉산이 웃고 그대 물결의 빛띠 사랑 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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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 / 백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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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387 | 2005-03-05 |
[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빙벽 詩/백영철 겨운 마음을 훨훨훨 바람에 실려보낸 홀연함으로 천년을 걸었겠지 싹뚝싹뚝 잘려지는 시간을 속으로 속으로만 아파했으랴 뒹구는 시간쓸어 대웅전 방석밑에 묻어 밤이 되면 오감을 깨워 간절한 기도하고 날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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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사라진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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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389 | 2005-09-09 |
그대 대숲 갈바람 소리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가보라 가서 그 소리 가운데를 걸어보라 사라진 그대의 가을이 다시 바람으로 살아나는 그곳으로 가라 켜켜이 쌓인 삶의 더께와 마음의 해일마저 그 바람 속으로 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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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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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396 | 2005-09-12 |
늦저녁을 먹고나니 TV 연속극이 막을 내린다 아이들은 컴퓨터에 매달려 눈길 조차 주지 않는다 갈길이 바뻐 보이는 스산한 가을바람이 메마른 내 손을 잡아끈다 머릿속까지 흔들리는 추석을 생각하면서 쓸쓸하다 참 쓸쓸하다 되뇌이며 밤거리를 나섰다 중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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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경포대에서, 선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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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 1397 | 2006-01-19 |
그때 그 경포대에서, 선생님께 빈 마음 안에 비단 옷을 담아오는 일은 무척이나 흥겨운 일이었습니다. "인생은 말이라는 실로 짜여진 옷감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다지요. 짧은 두 시간 동안 촘촘히 잘 짜여진 인생을 대하면서 속일래야 속일 수 없는 연륜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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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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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397 | 2007-05-18 |
그날 이후 눈이 쌓인 버스 터미널에 내려, 오가는 사람들에게 갈 길을 물어본다. 기다리는 버스일수록 탈 곳을 감추고, 쉽게 몸을 내어 주지 않는다. 검은 대리석에 새겨진 이름들이 하얗게 부서지는 겨울 한 낮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 속에 침묵의 레일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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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입은 미꾸라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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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향2 | 1401 | 2007-11-19 |
수의 입은 미꾸라지들 수의 입은 미꾸라지들 하얀 쟁반 위 줄지어있다 그들 가슴 벙싯올라 봉분 쓰고 누워 몇 겁 생을 매단 그들의 보금자리 생각하고 있는지 뜨겁게 몸 달구던 절정의 순간에도 유영하던 자유의 품 속 잊을 수 없어 눈 감지 못한 허연 눈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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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의 가을을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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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402 | 2006-10-08 |
알 수 없는 병마골의 어스름 따스하게 써늘한 가을의 조각들이 깃발처럼 흐느낀다 자판기는 백원짜리 한개로 고개를 숙이라 하고 밭은 침목은 마음을 붙들어 생각의 발목을 나꿔챈다 이파리가 무성한 빛깔나무에서는 열매를 볼 수가 없었고 하늘을 찌르는 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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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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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체인 | 1408 | 2007-01-29 |
필경사 남상숙 사라락 사라락 바람소리 스산한 대나무숲 님의향기 그윽한 필경사 가족사진과 당신의 친필서한 신으시던 까만 고무신은 슬픈영혼의 흐느낌으로 남아 있는데 님의모습 그리는 시인들의 숙연한 모습에 당신이 못다한 꿈 가득담아 어지로운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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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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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412 | 2007-02-10 |
긴 밤을 지새운 봄비가 헐벗은 뼈를 적신다 아름답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며 귀치 않는 생명은 또 누구랴 순명으로 살아온 시간 속에서 짓밟힌 허리가 시리다 바람은 불어 가슴팍을 찌르고 손발을 묶인 세월이 허공에 선다 폭풍이 거셀수록 빛나는 등대의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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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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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선 | 1424 | 2007-01-18 |
논개 이희선 남강에 떨어진 한 떨기 꽃이여! 돌아 올 수 없는 강 홀로 그렇게 갔는가! 그대 떠난 바위에 발 길 머무니 논개, 그대는 영원한 조선의 애인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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