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216 김귀희- 사막
경천 황순남
1201 2005-05-06
사막 시.김귀희 사람들은 저마다 사막 하나씩 안고 산다 깨진 유리조각, 찢어진 편지, 미완성의 공작품 모래 속에 묻고 산다. 걸을 때 버석버석 내는 소리 제 귀에 더욱 크게 들리고 고개 돌릴 때마다 날리는 모래먼지를 본다. 닫힌가슴 열지못함은 모래 쏟아...  
215 이용미- 유실수
경천 황순남
1169 2005-05-06
유실수 시.이용미 라일락 향기 담장마다 나눔의 손길이 열려진다 푸근하던 그 자리 붉은 벽돌은 높이 뛰기를 하며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차가운 유리문은 길손 멀어지고 경계선만 뚜렷하다 새집 증후군 숨막혀 강바람 한강의 야경에 취해보지만 이웃을 묶어주...  
214 윤향기- 피어라, 훌라밍고
경천 황순남
1433 2005-05-06
피어라, 훌라밍고 글.윤향기 먼 해적들의 땅 스페인으로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여자의 눈을 빤히 쳐다보기만 해도 강간으로 여기던 때부터 전해 내려온 훌라밍고, 그 춤 얘긴데요. 그 격정의 빛은 빠꼬 데 루시아의 신명 나는 연주에 맞춰 까메론의 굵은 육성...  
213 김경영- 바 다
경천 황순남
1224 2005-05-06
바다 시.김경영 파도 하얗게 부셔진다. 기쁨을 몰고 오렴 슬픔을 몰고 가렴 나는 또 하느님은 모두에게 행복한 불행을 똑같이 주신다는 이치를 잊었구나 바다 너는 따뜻한 어머니 잔잔한 바다로 잠재우는 어머니  
212 이인숙- 땅 끝 마을에서
경천 황순남
1161 2005-05-06
땅 끝 마을에서 시.이인숙 미황사 땅이 끝나는 곳에서 혼자서 바다를 바라보며 편지를 띄운다. 편지는 길을 잃었는지 어딘가로 헤매고 담장을 기다리는 고즈넉한 이 마음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는 한없이 흔들리고 남녘 저 멀리는 종점만 같은데 내가 지금 사...  
211 너에게 등을 돌리며
장수경
1548 2005-05-16
너에게 등을 돌리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장 수 경 바다를 만나러 갔지만 나는 바다와 마주하지 않았다 쉼 없이 달싹이며 바다는 습관처럼 마음을 앗으려 했지만 야윈 등을 보인 채 외면하였다 옴짝 않는 나의 등을...  
210 수필/이생진 선생님을 뵙고 1
竹松
1749 2005-05-27
이생진 선생님을 뵙고 수필 / 주현중 2004년 4월도 어느덧 고별을 준비할 무렵 4월25일 서울의 창공은 맑고 맑았다. 먹구름 한점 없는 하늘은 마치 천지개벽이 일어난 후 새 세상을 열어 세계전도를 바꾸어 놓지는 않았나 싶을 정도로 가을하늘보다도 더 높고 ...  
209 그대여 행복하여라
나혜란
2355 2005-05-27
나에게 기쁨을 주는 이여 그대여 행복하여라 나에게 행복을 주는 이여 그대여 평화로워라 나에게 평화로움을 주는 이여 그대여 아름다워라 나에게 아름다움을 주는 이여 그대여 향기로워라 나에게 향기로움을 주는 이여 그대여 충만하여라 나에게 충만함을 주...  
208 주현중- 그대 이름만 부르다 죽어도
竹松
1150 2005-06-02
그대 이름만 부르다 죽어도 詩 / 주현중 이미 흘러버린 지난 날 문득, 이름모를 여인으로 내 맘에 들어온 그대. 고요 속에서 정적을 깨고 조금씩-조금씩 아주 조용히 햇살에 비친 눈부신 이슬처럼... 그대는 내게 있어 소중하여도 포장되지 않은 보석으로 내 ...  
207 주현중- 진국타령
竹松
1178 2005-06-02
진국타령 詩 / 주현중 부슬부슬 비 내리는 일요일 나는 정육점에 들렀다 미국에서는 거저 줘도 안 먹는다는 사골 호주머니 톡 털어 그 속빈 사골을 샀다 비어버린 속인데도 어깨가 축축 늘어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불도 끄지 않고 우려낸 사골국물을 ...  
206 최명주- 벚꽃
최명주
1488 2005-06-09
벚꽃 최명주 이른 봄날에 날아온 편지 한통 하이얀 등불을 밝힌 어린 꽃들의 추억 사연없는 그리움은 풍선을 타고 봄비따라 가버린 설 익는 사랑  
205 안초운- 그리움
안초운
1355 2005-06-09
그리움 안초운 새벽이면 햐얀밤을 보냅니다 소리내어 울수도 없는 눈 감아도 또럿이 보이는 지금은 손으로 만질수도 소리를 들을 수도 없지만 가슴안에 그가 나의 하루를 잡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가 그리워 하얀 밤을 지새웁니다.  
204 황순남- 도시의 하루
경천 황순남
1305 2005-06-10
도시의 하루 詩.황순남 빠르게 해를 넘기는 도시의 하루 뜨거운 낮의 열기는 콘크리트 벽에서 고스란히 빠져나와 스물거린다. 단단한 벽에서 내뿜은 열기로 오늘 하루 잔뜩 달궈 놓았다 석양의 어스름은 고향을 부르게 하는 생각주머니일까 떠오르는 그대 생각...  
203 우재정- 파도
우재정
1159 2005-06-11
파도 우재정 꿈의 신화 새로운 하늘을 걷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눈부신 신록 빛과 바람 계절의 질서 어느새 반 이상을 살아온 세월 아직도 고통스러운 나를 위해 소리로 되돌아 가는 파도 수평선이 가슴으로 닥아 오고 내일의 해가 노래합니다 하늘을...  
202 김문중- 청하 별
경천 황순남
1232 2005-06-15
청하 별 시.김문중 별을 통해 다가오는 그리움의 깊이를 노래하고 싶었다 시인의 존재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없음을 깨달을 수 있었으며 본향을 찾아가는 마음의 그 길 사랑과 그리움, 기쁨과 슬픔 절망과 희망, 망설임과 후회로 만들어진...  
201 고경자- 저 창 밖엔
경천 황순남
1189 2005-06-16
저 창 밖엔 시.고경자 꽃잎 져 아쉽더니 뜨락에 뿌린 씨앗 뒤늦게 야생화를 보네 뒷 꼍 대나무 숲 죽순도 파라니 솟아나면 창 밖 스치듯 지나는 비가 내 마음 적시네.  
200 이인숙- 너를 바라보며
경천 황순남
1205 2005-06-16
너를 바라보며 시.이인숙 어찌 할까? 이 아름다움 여인의 윗입술과 같은 곡선 보드라운 피부결 꾸밈없는 미소 눈이 부셔 솟구치는 가슴 어찌 할지 몰라 바로 곁에서 떠나고 싶지 않다 신비한 색채에 도취되고 바람에 속삭이는 사랑의 소리 몰래 들으려 귀를 열...  
199 김문중- 천년의 숲(지리산)
시낭송가협회
1258 2005-06-17
천년의 숲(지리산) 시.김문중 숲에 들어 마음을 여니 신록은 내안으로 살며시 들어온다 해뜰무렵과 아침 한 낮과 해질녘 맑은 날과 비오는날의 빛이 다르다 전나무 물푸레나무 느름나무엔 초록이 한창 스며들고 일렁이는 신갈나무 숲 사이로 은빛 자작나무가 ...  
198 이용미- 등을 달자
경천 황순남
1152 2005-06-22
등을 달자 시.이용미 등을 닦고 기름도 가득 채우자 언제든지 불 밝힐 수 있도록 절망으로 벽속에 갇힌 사람에게 이름 한번 불러주고 슬퍼서 내일을 기다릴 수 없는 사람에게 눈만 맞춰 보자 등이 되어 그들의 마음이 꺼지지 않도록 곁에서 가만히 숨만 쉬자 ...  
197 황순남- 만 남
경천 황순남
1283 2005-07-13
만 남 시.황순남 가슴이 뛴다 감당할 수 없는 두근거림 빛이다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의 해맞이로 그대를 만났다 하늘을 보라 세상을 보라 지천에 널린 생각들이 도심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지개를 켠다 7월이다 7월에 만난 그대가 반가워 크게 웃는다 사랑스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