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제목
글쓴이
157 이기철- 열하를 향하여
시낭송가협회
3680 2005-06-17
열하를 향하여 시.이기철 지원은 하룻밤에 아홉의 강을 건너 거친 모래 땅 열하에 도달 했다지만 나는 아홉의 밤을 불면으로 지새워도 한개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 마음 덮으면 없는 강이 마음 밝히며 열의 강으로 소리를 놓인다. 숱 많은 머리카락 날리며 바...  
156 마음 빨래를 하다 / 박만진
시낭송가협회
3681 2008-02-28
마음 빨래를 하다 박만진 청계천에 능수버들이 잘 어우러진 빨래터가 있어 천만 다행이다 청계천 빨래터에서 절대로 빨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뻔히 안다 더구나 살곶다리 아래에서 중랑천과 만나 한강으로 흐르고 흐르는, 하 맑은 청계 맑은 물소리에 눈치...  
155 그 하늘이 열리고(김문중) / 황금찬 148
관리자
3690 2011-04-01
그 하늘이 열리고 (-김문중-) 황금찬 피아노 건반에 손을 얹어라 바람이 불고 누가 저 연주를 멎지 않는가 풀잎 같구나 조용한 구름 한 때는 딜란 토마스가 걸어갔고 발이 고운 사람들은 춤을 추었지 시인이 구름 속에서 리듬을 찾아 비단을 펴듯이 시 낭송을...  
154 황금찬시_ 겨울온실 172
관리자
3697 2009-08-07
겨울온실 겨울 온실 속엔 하늘의 소망이 눈을 뜨고 있다. 밖엔 십팔도의 영하가 안개로 밀려오는데 내일의 생명이 호흡하고 있다. 수선화 영산홍 은매화 산단화 모란 난초 봄과 여름의 역군들 겨울 온실의 화창한 신비. 나는 겨울 온실이 꽃필 날을 손꼽아 본...  
153 흩날리는 은행잎이나 / 정광수 138
시낭송가협회
3698 2009-05-08
흩날리는 은행잎이나 정광수 흩날리는 은행잎이나 붉게지는 단풍잎이나 힘겹게 매달린 감이나 그것은 이 가을 山寺(산사)의 마지막 祝製(축제) 山이야 다 같은 것 같다지만 그 山이 무엇을 품었느냐에 사람들이 모인다. 늦가을 무서리 내리네 토담집 감나무에...  
152 국 수/ 백석 1 105
시낭송가협회
3704 2012-11-10
국수 백석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 가즈러가고 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서 사서 은근하...  
151 맹세 / 조지훈
관리자
3712 2014-10-06
맹세 조지훈 만년(萬年)을 싸늘한 바위를 안고도 뜨거운 가슴을 어찌하리야. 어둠에 창백한 꽃송이마다 깨물어 피 터진 입을 맞추어 마지막 한 방울 피마저 불어 넣고 해 돋는 아침에 죽어 가리야 사랑하는 것 사랑하는 모든 것 다 잃고라도 흰 뼈가 되는 먼 ...  
150 황금찬- 산길 117
시낭송가협회
3713 2004-07-13
산길 황금찬 산 길은 꿈을 꾸고 있네 아름드리나무 뒤로 숨고 뻐국새는 한낮을 울어 골을 메우고 있네 긴 사연이 영마루를 넘어갔다 기다리는 마음 이 산길이 되네 산길은 꿈을 꾸고 있네 진종일 혼자서 꿈을 꾸었네- * 시낭송가협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  
149 성기조- 사랑가 1
김문중(양광)
3717 2004-07-06
사랑가 성기조 하늘엔 두둥실 뜬 보름달이 내 가슴에 박혀 구멍을 내누나. 나는 그 서러움 때문에 눈물 흘리네 달이 휘영청 밝으면 내 서러움을 가져갈것 같았는데 나는 이밤을 님기다리며 지새우네 하늘엔 두둥실 뜬 보름달이 내 가슴에 박혀 구멍을 내누나 ...  
148 비들기를 날리며/황금찬 183
관리자
3723 2012-11-15
비들기를 날리며 황금찬 천 년 지혜의 눈물이 들어 하늘가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라 그것은 다함없이 솟아나는 창조와 의지의 날개 새벽 창공에 열리는 별도 찾는 사람의 눈에 멎는다 이제 소망의 꽃을 달고 비들기는 비상하고 구름은 색종이처럼 우리들의 하늘...  
147 황금찬/ 숲속의 황혼
시낭송가협회
3730 2007-08-28
숲 속의 황혼 / 황금찬 하루가 저무는 숲 속에 발을 멈추고 섰다 소란한 계곡에서 새 한마리가 날아와 내 머리에 앉는다. 청자빛 부리로 내 머리카락을 물어 당긴다 새가 물었다 놓은 머리카락은 가을 구름으로 변해 가고 있다.  
146 김후란-숲속 오솔길 2
시낭송가협회
3738 2004-08-18
숲속 오솔길 김 후 란 숲속 오솔길 걸어가면 떠나간 그대 그리워라 저 새소리 바람소리에 상처 입은 날들이 삭아내리고 보고싶은 얼굴 허공에 일렁이네 숲속 오솔길 걸어가면 새소리 나무냄새 가슴에 차오르네 떠나간 그대 그리워라 우리 손잡고 걷던 그 길 아...  
145 신달자-환 희 196
시낭송가협회
3747 2004-07-30
환 희 신달자 꽃잎이 완전히 문을 여는 그런 절정의 순간에는 시간의 흰 이마가 보인다. 올 때가 드디어 왔다는 두려움 희열 달디 단 아쉬움이 몇 억 광년에 감싸인 비밀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손을 대면 '톡'하고 되울림 하는 시간의 탄력성 똑똑 떨어지는 ...  
144 차를 권하며 / 김혜숙 1
시낭송가협회
3749 2009-04-19
차(茶)를 권하며 김혜숙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한잔의 차를 달일 수 있는 여자는 행복하다. 첫 햇살이 들어와 마루끝에서 아른대는 청명한 아침 무쇠 주전자 속에서 낮은 음성으로 끓고 있는 물소리와 반짝이는 차기(茶器) 부딪는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143 저녁 강물에 / 박이도 2
관리자
3759 2009-10-23
저녁 강물에 박이도 저녁 강물이 말없이 흘러가듯 세월의 한 때가 또 사라지는가? 하루같이 삼백 예순다섯 날을 스쳐왔다. 노래하듯 즐거운 날이 기도하듯 두려움과 기원의 날이 오늘 아침 낙엽처럼 뒹구는 한 조각 빛 바랜 꿈으로 흐트러지고 있다. 해가 지...  
142 신동엽-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시낭송가협회
3763 2005-09-01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  
141 가을 열매 / 황도제 2
시낭송가협회
3767 2008-09-21
가을열매 / 황도제 꿈 많은 가을열매 긴긴 밤 보람 있게 보내리라 겨울이 두렵지 않았다. 봄에는 새 살림 차려 신혼의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잎사귀 같은 자식들 녹색으로 사랑을 키우다가 가을에는 성숙한 자식들 열매 맺듯 단풍옷 입혀 시집장가 보내고 겨울...  
140 가을 편지/김용호 158
시낭송가협회
3791 2012-11-12
가을 편지 김용오 친구여! 마침내 그대 집 대문 곁에 서 있는 단풍나무들도 눈물나게 고운 옷을 입었구나 나는 혼자 깊은 산 속에 들어가 하심 하듯 하염없이 자신을 낮추며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맑고 투명한 계곡 물소리 듣는 공부에 흠뻑 빠져 지내고 있...  
139 강 / 박두진
시낭송가협회
3813 2009-02-13
강 박두진 나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그 날 강물은 숲에서 나와 흐르리. 비로소 채색되는 유유한 침묵 꽃으로 수장 하는 내일에의 날개짓, 아, 흥건하게 강물은 꽃에 젖어 흐르리 무지개 피에 젖은 아침 숲 짐승 울음. 일체의 죽은 것은 떠내려 가리 얼룽대...  
138 서정주- 신 록 106
시낭송가협회
3814 2004-07-30
신 록 서정주 어이 할 거나 아 ~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 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번 날 에워싸는데 못 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