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제목
글쓴이
97 가을 / 김광섭
관리자
4277 2013-10-22
가을 김광석 여름 하늘이 밀리면서 훤해지는 가을 높은 하늘에서 흰 빛깔이 내리니 젊음과 꿈의 푸른빛이 멀리 건너편으로 날린다 천지 허전하여 귀뚜라미 마루 밑으로 기어들고 가뭄에 시달린 가마귀들 빈 밭에 모여서 운다 서풍 찬 바람에 나무 잎새들이 힘...  
96 황금찬- 출발을 위한 날개
시낭송가협회
4286 2005-01-14
출발을 위한 날개 황금찬 선구자의 길은 험하고 또한 가난하다. 하지만, 언제나 광명을 찾고 길을 열어 현재를 미래로 날아오르게 한다. 어둠 안에서 빛은 하늘이 되고 불의와 비정 안에서 선은 향기로운 장미의 꽃이 된다 이성의 칼날은 집 속에 숨어 있지 않...  
95 황금찬시_ 별과 고기 243
관리자
4296 2009-08-07
별과 고기 황금찬 밤에 눈을 뜬다. 그리고 호수 위에 내려 앉는다. 물고기들이 입을 열고 별을 주워먹는다. 너는 신기한 구슬 고기 배를 뚫고 나와 그 자리에 떠 있다. 별을 먹은 고기들은 영광에 취하여 구름을 보고 있다. 별이 뜨는 밤이면 밤마다 같은 자리...  
94 김광섭-나의 사랑하는 나라 326
시낭송가협회
4314 2005-10-13
나의 사랑하는 나라 시.김광섭 지상에 내가 사는 한 마을이 있으니, 이는 내가 사랑하는 한 나라이니라. 세계의 무수한 나라가 큰 별처럼 빛날지라도,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나라는 오직 하나뿐. 반 만년의 역사가 혹은 바다가 되고 혹은 시내가 되어 모진 ...  
93 황금찬- 행복과 불행 사이 1
시낭송가협회
4348 2004-12-24
행복과 불행 사이 황금찬 길은 모든 길은 행복과 불행 사이로 나 있었다. 나는 그 길을 가고 있다. 바람이 파도를 일으킨다. 내 배는 그 물결 위로 가고 있다. 그네를 타고 앞으로 치솟았다간 다시 뒤로 물러선다. 정지되면 행복도 불행도 아니다. 삶이란 흔들...  
92 한강/황금찬 2
시낭송가협회
4353 2008-03-06
한 강 황금찬 이 민족의 역사보다도 더 긴 강 한강아! 천년 다시 천년을 이 하늘 강 언덕에 계절은 어머니의 자장가 사랑과 의지의 꽃잎으로 흘러갔다. 사랑의 하늘이 열리던 날 저 고구려 신라 백제의 젊은 가슴들이 이 강물에 몸을 씻고 의지의 손을 잡던 ...  
91 비천(飛天) / 문효치 255
시낭송가협회
4360 2006-08-20
비천(飛天) 시.문효치 어젯밤 내 꿈속에 들어오신 그 여인이 아니신가요? 안개가 장막처럼 드리워 있는 내 꿈의 문을 살며시 열고서 황새의 날개 밑에 고여 있는 따뜻한 바람 같은 고운 옷을 입고 비어있는 방같은 내 꿈속에 스며들어 오신 그분이 아니신가요?...  
90 이정하-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시낭송가협회
4365 2005-09-08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  
89 황금찬-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123
시낭송가협회
4369 2005-05-20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황금찬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석양은 먼 들녘에 내리네. 염소의 무리는 이상한 수염을 흔들며 산을 내려오네. 종을 울리네. 황혼의 묏대들이 종소리를 따라 바람에 날리는 억새꽃같이 호숫가 숲으로 날아드네. 머리에 가...  
88 김후란- 나무 그늘 아래서 175
시낭송가협회
4396 2004-10-28
나무 그늘 아래서 김후란 눈부셔라 내일을 꿈꾼다는 건 나무 그늘 아래서 가슴 뜨겁게 시를 사랑 하듯이 시를 사랑하듯이 인생을 사랑해야지 사랑해야지 아름다워라 그리운 추억이 있다는건 바람곁에 바람결에 흔들리며 마음속 강물에 종이배 하나 띄워 흘러 ...  
87 무명도 / 이생진 223
시낭송가협회
4410 2011-12-20
52. 무명도(無名島) 이생진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86 내가 흐르는 강물에/김남조 140
관리자
4410 2012-11-15
내가 흐르는 강물에 김남조 구름은 하늘이 그 가슴에 피우는 장미 이왕에 내가 흐르는 강물에 구름으로 친들 그대 하나를 품어가지 못하랴 모든걸 단번에 거는 도박사의 멋으로 삶의 의미 그 전부를 후회없이 맡기고 가는 하얀 목선이다 차가운 물살에 검은 머...  
85 남한강/ 정호승 2
시낭송가협회
4421 2008-06-02
남한강 정호승 얼어붙은 남한강 한 가운데에 나룻배 한 척 떠 있습니다. 첫 얼음이 얼기 전에 어디론가 멀리 가고파서 제 딴에는 먼 바다를 생각하다가 그만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룻배를 사모하는 남한강 갈대들이 하룻밤 사이에 겨울을 불러들여 아...  
84 성탄제 / 김종길 120
시낭송가협회
4464 2009-02-13
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안에 빠알간 숯불울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마리 어린 짐생,...  
83 님의 침묵 - 한용운
관리자
4466 2003-09-16
님의 침묵 한 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  
82 신석정-그 마음에는
시낭송가협회
4477 2005-07-12
그 마음에는 신석정 그 사사로운 일로 정히 닦아온 마음에 얼룩진 그림자를 보내지 말라. 그 마음에는 한 그루 나무를 심어 꽃을 피게 할 일이요. 한 마리 학으로 하여 노래를 부르게 할 일이다. 대 숲에 자취 없이 바람이 쉬어가고 구름도 흔적 없이 하늘을 ...  
81 조병화- 서로 그립다는 것은 1
시낭송가협회
4503 2004-10-27
서로 그립다는 것은 조병화 살아갈수록 당신이 나의 그리움이 되듯이 나도 그렇게 당신의 그리움이 되었으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세월이 가고 당신이 내게 따뜻한 그리움이 되듯이 나도 당신의 아늑한 그리움이 되었으면 그리움이 그리움으로 엉겨 꿈이 되어...  
80 삶,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서정혜
시낭송가협회
4512 2009-08-05
삶, 그 쓸쓸함에 대하여 서정혜 그는 저 빛나는 생의 순간 순간들, 거슬러 더듬으며 스스로 키워내는 나무 한 그루 이루어질까 내 꿈에 그려 넣으면 그냥 그대로 이루어질까 세월의 뒤꿈치 몰고 뒤척이는 가을, 기슭을 지나 배반의 음모처럼 흔들리는 바람의 ...  
79 안혜초- 만추
시낭송가협회
4517 2004-10-29
만추(晩秋) -가을 과원에서 안 혜 초 보아라, 가을이 이토록 눈부시게 아름다운 줄은 가을이 이토록 가슴 미어지게 향그러운 줄은 놀라움 다시 한번 하늘만하여 새로움 다시 한 번 하늘만하여 그리운 것들은 모두 모두 여게 모여 손짓하고 있구나 그리운 얼굴...  
78 겨울에도 피는 꽃나무 /박봉우 235
시낭송가협회
4519 2009-10-22
겨울에도 피는 꽃 나무 박봉우 눈이 소리 없이 쌓이는 긴 밤에는 너와 나와의 실내에 화롯불이 익어가는 계절 끝없는 여백같은 광야에 눈보라와 비정(非精)의 바람이 치는 밤 창백한 병실의 미학자는 금속선을 울리고 간 내재율의 음악을 사랑한다. 눈이 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