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제목
글쓴이
297 이기철-가을 밤
시낭송가협회
2682 2004-10-07
가을 밤 이기철 나는 나뭇잎 지는 가을밤을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에는 때로 슬픔이 묻어 있지만 슬픔은 나를 추억의 정거장으로 데리고 가는 힘이 있다. 나는 가을밤 으스름의 목화밭을 사랑한다. 울음 같은 목화송이을 바라보며 저것이 세상에서 제일 따...  
296 김소엽- 불타는 단풍 522
시낭송가협회
6593 2004-10-07
불타는 단풍 김소엽 당신이 원하시면 여름날 자랑스러웠던 오만의 푸르른 색깔과, 무성했던 허욕의 이파리들도 이제는 버리게 하소서. 혈육이 가지를 떠나 빈 몸으로 당신 발아래 엎드려 허망의 추억까지도 당신께 드리오리니 당신의 피로 물들여 주소서. 바람...  
295 김종해- 가을에는 떠나리라
시낭송가협회
2765 2004-10-19
가을에는 떠나리라 김 종해 바람부는 날 떠나리라 흰 갓모자를 쓰고 바삐가는 가을 궐闕 안에서 나뭇잎은 눈처럼 흩날리고 누군가 폐문에 전생애를 못질하고 있다 짐朕의 뜻에 따라 가야금 줄 사이로 빠져나온 바람은 차고 눈물이 맺혀있다 떠나야 할 때를 알...  
294 황금찬-저 하늘 아래 58
시낭송가협회
3376 2004-10-27
저 하늘 아래 황금찬 고향은 백년을 두고 물어도 영원한 모정이라고 하리라. 빼앗긴 것이 아니라 두고온 고원이라 일러두라 천애의 땅이 되지 않고 언젠가는 갈수있는 향관이라고 묻거든 대답하라. 그리움이 사무치면 잠들어도 눈감지 못하고 또 하나의 실향민...  
293 정호승- 정동진 221
시낭송가협회
5986 2004-10-27
정동진 정호승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 해는, 바다 위...  
292 김소엽- 낙엽의 꿈
시낭송가협회
3426 2004-10-27
낙엽의 꿈 김소엽 가을이 되면 지난날 그리움을 황혼처럼 풀어놓고 나는 떠나리라 나뭇잎이가지 위에서 미련없이 떠나가듯 당신의 가난한 사랑에서 소리없이 떠나리라 가을이 되면 황금 들녘을 지나 물색 하늘에 닿으리라 떨리는 음향 빛고운 노을 지나 하늘이...  
291 박인환-목마와 숙녀 144
시낭송가협회
4629 2004-10-27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  
290 조병화- 서로 그립다는 것은 1
시낭송가협회
4498 2004-10-27
서로 그립다는 것은 조병화 살아갈수록 당신이 나의 그리움이 되듯이 나도 그렇게 당신의 그리움이 되었으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세월이 가고 당신이 내게 따뜻한 그리움이 되듯이 나도 당신의 아늑한 그리움이 되었으면 그리움이 그리움으로 엉겨 꿈이 되어...  
289 사무엘 울만- 청춘 247
시낭송가협회
6456 2004-10-28
청춘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이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  
288 김남조- 봄에게 132
시낭송가협회
4000 2004-10-28
봄에게 김남조 아무도 안 데려오고 무엇 하나 들고 오지 않는 봄아 봄-아 해마다 해-마다 혼자서 빈손으로 만 다녀가는 봄- 아 봄- 아 오십년 살고나서 바라보니 맨손 맨발에 포스스한 맨- 머릿결 정녕 그뿐 인데도 참 어여쁘게 잘도 생겼구나 봄아 봄-아 잠시...  
287 김후란- 나무 그늘 아래서 175
시낭송가협회
4396 2004-10-28
나무 그늘 아래서 김후란 눈부셔라 내일을 꿈꾼다는 건 나무 그늘 아래서 가슴 뜨겁게 시를 사랑 하듯이 시를 사랑하듯이 인생을 사랑해야지 사랑해야지 아름다워라 그리운 추억이 있다는건 바람곁에 바람결에 흔들리며 마음속 강물에 종이배 하나 띄워 흘러 ...  
286 홍금자- 그 사람 앞에서 194
이선미
2714 2004-10-28
그 사람 앞에서 홍금자 그대 그리움이 햇살처럼 터질 때 저만치서 등보이면 걷던이여 사랑은 어디쯤 가서야 약속한 땅에 등불을 밝힐 수 있을까 오늘 내겐 아직도 벅찬 그 사랑 못 다 사른 슬픈 이름으로 못 다 사른 슬픈 이름으로 아 그렇게 그렇게 기다리고 ...  
285 허영자- 겨울연가
이선미
3508 2004-10-28
겨울연가 허영자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눈이 오는 겨울밤 말굽쳐 달리는 북풍을 싣고 은빛 사랑의 화살들 시위를 떠나거든 아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손이 닿지않던곳의 어언 과녁도 이밤에는 마침내 꿰뚫리거라 아 붉게물든 뜨거운 피 흘리거라 ...  
284 정지용- 향수
시낭송가협회
2922 2004-10-28
향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  
283 안혜초- 만추
시낭송가협회
4517 2004-10-29
만추(晩秋) -가을 과원에서 안 혜 초 보아라, 가을이 이토록 눈부시게 아름다운 줄은 가을이 이토록 가슴 미어지게 향그러운 줄은 놀라움 다시 한번 하늘만하여 새로움 다시 한 번 하늘만하여 그리운 것들은 모두 모두 여게 모여 손짓하고 있구나 그리운 얼굴...  
282 성춘복- 나를 떠나 보내는 강가엔
시낭송가협회
2968 2004-11-04
나를 떠나 보내는 강가엔 성춘복 나를 떠나 보내는 강가엔 흐트러진 강줄기를 따라 하늘이 지쳐간다. 어둠에 밀렸던 가슴 바람에 휘몰리면 강을 따라 하늘도 잇대어 펄럭일 듯한 나래 같다지만 나를 떠나 보내는 언덕엔 하늘과 강 사이를 거슬러 허우적이며 가...  
281 황금찬- 퇴근 길에서 2
시낭송가협회
2641 2004-11-07
퇴근 길에서 황금찬 퇴근 길에서 만난 사람은 바다를 건너온 바람 그런 바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말이 없고 약간은 간간한 그런 소금기 바다 냄새가 가늘게 가늘게 풍겨오고 있었다. 잠시 쉴 자리를 권하고 그 빈 옆자리에 앉아 지금 막 산을 내려온 나뭇잎...  
280 박두진- 청산도 2
시낭송가협회
6918 2004-11-07
청산도 박두진 산아, 우뚝 솟은 푸른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 둥 산을 넘어, 흰구름 건넌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 골 골짜기서 울어 오...  
279 한계령 158
시낭송가협회
3408 2004-11-12
한계령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 가...  
278 신달자- 아! 어머니
시낭송가협회
3497 2004-11-24
아! 어머니 / 신달자 어디에도 펼 곳이 없어서 둘둘 말아 가슴 밑바닥에 숨겨둔 그 꿈 어 머니 지금은 어느 곳으로 흘러 한 자락 구름이라도 되었을 까요? 구름이 되어 애끊는 비가 되어 맨몸으로 하늘에서 뛰어내려 자식의 문전에서 궂은 바람을 씻겨 가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