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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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7 신석정-그 마음에는
시낭송가협회
4473 2005-07-12
그 마음에는 신석정 그 사사로운 일로 정히 닦아온 마음에 얼룩진 그림자를 보내지 말라. 그 마음에는 한 그루 나무를 심어 꽃을 피게 할 일이요. 한 마리 학으로 하여 노래를 부르게 할 일이다. 대 숲에 자취 없이 바람이 쉬어가고 구름도 흔적 없이 하늘을 ...  
116 나는 괜찮습니다
시낭송가협회
3328 2005-06-22
나는 괜찮습니다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내 마음 안에는 소중한 꿈이 있고 주어진 환경에서 날마다 최선을 다하시는 내 모습이 있으니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불안하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내 마음에 작은 ...  
115 김기림- 우리들의 8월로 돌아가자 137
시낭송가협회
4215 2005-06-17
우리들의 8월로 돌아가자 시.김기림 들과 거리 바다와 기업도 모두다 바치어 새나라 세워가리 한낱 벌거숭이로 도라가 이나라 지주를 고이는 다만 쪼약돌이고저 원하던 오! 우리들의 8월로 돌아가자. 명예도 지위도 호사스런 살림 다 버리고 구름같이 휘날리는...  
114 최재형- 남한에 와서 낳은 자식들에게 179
시낭송가협회
3289 2005-06-17
남한에 와서 낳은 자식들에게 시.최재형 나는 너희들을 보면 늘 북한에 두고 온 자식들이 생각난다. 나는 어쩌다가 한 에미의 자식만 낳아 기르지 못하고 남북 양쪽에 어머니가 다른 아이들을 갖게 됐는지 6. 25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 모든 책임이 내게 있는 ...  
113 박두진- 어서 너는 오너라 298
시낭송가협회
4947 2005-06-17
어서 너는 오너라 시.박두진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살구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너이 오래 정들이고 살다 간 집, 함부로 함부로 짓밟힌 울타리에 앵도꽃도 아얏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낮이면 벌떼와 나비가 날고 밤이면 소쩍새가 울더라고 일러라. 다섯 묻...  
112 모윤숙- 어머니의 기도 185
시낭송가협회
5947 2005-06-17
어머니의 기도 시.모윤숙 높은 잔물지는 나뭇가지에 어린 새가 엄마 찾아 날아들면 어머니는 매무시를 단정히 하고 산위 조그만 성당 안에 촛불을 켠다. 바람이 성서를 날릴 때 그리로 들리는 병사의 발자국 소리들! 아들은 어느 산맥을 넘나 보다. 쌓인 눈길...  
111 황금찬- 6월
시낭송가협회
3126 2005-06-17
6월 시.황금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느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청이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110 이기철- 열하를 향하여
시낭송가협회
3680 2005-06-17
열하를 향하여 시.이기철 지원은 하룻밤에 아홉의 강을 건너 거친 모래 땅 열하에 도달 했다지만 나는 아홉의 밤을 불면으로 지새워도 한개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 마음 덮으면 없는 강이 마음 밝히며 열의 강으로 소리를 놓인다. 숱 많은 머리카락 날리며 바...  
109 신찬균- 문화유산의 해 축시
시낭송가협회
2783 2005-06-17
문화유산의 해 축시 시.신찬균 올해는 문화유산의 해 오천년 역사위에 애써 쌓아 온 우리 민족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는 해로세 옛 성터에 흩어진 기와장 한 쪽에도 선조들의 넋은 스며있고, 서도소리 구절마다 민족의 애환이 담겨 있음을 새삼스레 돌이켜 보니...  
108 허영자- 7월바다 1
시낭송가협회
3370 2005-06-17
7월바다 시.허영자 7월바다는 청람색 무도복을 차려입은 요정들의 굿판이다. 찬란히 흔들리는 몸짓으로 노래사고 춤을 추는 굿판이다. 꿈과 절망과 기쁨과 즐거움과 괴로움 모두를 한 바탕 놀이로 풀어내고 있다 7월 바다는 흰갈기를 세운채 떼지어 달려오는 ...  
107 노천명- 푸른 오월 189
시낭송가협회
6326 2005-05-27
푸른 오월 시.노천명 청자 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당 창포 잎에 여인네 행주치마에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네가 왼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 ...  
106 황금찬-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123
시낭송가협회
4367 2005-05-20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황금찬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석양은 먼 들녘에 내리네. 염소의 무리는 이상한 수염을 흔들며 산을 내려오네. 종을 울리네. 황혼의 묏대들이 종소리를 따라 바람에 날리는 억새꽃같이 호숫가 숲으로 날아드네. 머리에 가...  
105 이종봉- 황풍(黃風) 2
시낭송가협회
3194 2005-05-07
황풍(黃風) 시.이종봉 그렇게 다가올 것 뭐 있는가 한 박자 숨 돌리고 황사는 고향에 두고 오지 그것 봐 하루도 쉬지 않고 날 짝사랑하면 구름이 화내잖아 여린 자목련 후려질 것 뭐 있는가 이제 한 잠 잘 때도 되었으련만 아직도 아픔에 하늘은 울고 있다.  
104 유안진- 세월은 아름다워 198
시낭송가협회
5028 2005-05-07
세월은 아름다워 글.유 안진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왔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  
103 李秀和 - 삶
시낭송가협회
3268 2005-05-06
삶 詩.李秀和 아직 종이장같이 살림살이가 얄팍하대 결혼 1주년엔 지혼식(紙婚式) 2주년 땐 고혼식(藁婚式) 농사지어 볏짚(藁) 낫가리 쌓이지만 칼로 물베기 어겼다가 시체 거적에 싸여 고장(藁葬)된다네 케잌(菓)에 촛불켜 꽂아 놓고 여보우! 앗사! 결...  
102 모윤숙- 기다림 356
시낭송가협회
9934 2005-04-11
기다림 詩.모윤숙 천 년을 구슬에 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슬에 이어 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천 년에 닿도록 오시는 길엔 장미가 피어 지지 않으오리다.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오리다. 먼 먼 나라의 사람처럼 당신은 이 마음의 방언을 왜 그리 몰...  
101 이생진- 꽃과 사랑 134
시낭송가협회
5104 2005-04-11
꽃과 사랑 詩.이생진 꽃은 사랑의 변명이다 아름답다며 코를 갖다 대는 동기와 동일하다 이런 동일함 때문에 시를 쓴다 하지만 시에 코를 대는 사람은 없다 시는 머리로 읽고 가슴에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시드는 일이 없다 그래 너에게 시를 바치는 일...  
100 성기조- 아침
시낭송가협회
3220 2005-03-27
아침 詩.성기조 안개의 무게 때문에 아침이 꼼짝 못하고 있다 날마다 보이던 창밖에 나무가 안개 뒤에 숨고 새소리만 구성지게 들려올 때 어젯밤 꿈속에서 보았던 당신을 생각했다 누우렇게 빛 바랜 사진 속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우리 둘은 서있었고 눈동자를 ...  
99 성기조- 초상화
시낭송가협회
2833 2005-03-23
초상화 詩.성기조 나의 삶에서 고독만 빼낸다면 어떤 모습일까? 쓸쓸함으로 지탱하던 몸은 허물어지고 지친 얼굴은 숨을 헐떡이며 힘없이 누워 바라보는 눈길은 멀다 칠흑으로 익어가는 어둠의 저쪽 내 목숨에 드리운 황혼의 그림자 때때로 지켜보면 죽음의 길...  
98 황금찬- 심상 440
시낭송가협회
6472 2005-03-09
[심상] 詩.황금찬 욕구 불만으로 우는 놈을 매를 쳐 보내고 나면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새 소리도 모두 그놈의 울음소리 같다. 연필 한 자루 값은 4원 공책은 3원 7원이 없는 아버지는 종이에 그린 호랑이가 된다. 옛날의 내가 월사금 4십 전을 못 냈다고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