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제목
글쓴이
77 정지용- 향수
시낭송가협회
2923 2004-10-28
향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  
76 황도제- 바람이라 하옵기
시낭송가협회
2922 2006-03-24
바람이라 하옵기 시.황도제 가을은 어머니가 있어야 되는 계절 아침 서리 꽃잎의 영혼을 훔치러 내려앉으면 바람은 20살 결핍한 모정을 찾아 나선다. 들을 물어뜯고 겨울을 건너뛰지 못하는 절망의 꽃을 본다. 높게 넓게 계속하는 바람의 투망질 산은 눈물을 ...  
75 황도제- 사랑의 화살
시낭송가협회
2905 2006-03-24
사랑의 화살 시.황도제 우리 모두 사랑의 화살이 되어 순교자의 발걸음으로 활시위를 떠나자 사랑에 굶주린 과녁에 박히어 사랑을 낳고 죽어 돌아오지 말자 휴머니즘이라는 종교라는 그런 명칭 벗어 버리고 우리 모두 화살에 사랑을 담아 나의 슬픔 씻어버리고...  
74 담쟁이/도종환 125
시낭송가협회
2894 2012-11-10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벽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합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  
73 감정 미술관_ 황도제
시낭송가협회
2892 2009-01-10
감정 미술관 황도제 감정 미술관에는 내가 그린 그림이 한 점도 없다. 빈 벽이다. 그것이 당신의 벽이라는 사실 사랑의 그림이 결혼 후에 한번 걸렸던가? 사랑 대신 적당히 당신을 속이기 위해 걸어놓은 달 아직까지 벽에 떠 있다니. 그 달빛으로 번역한 눈물...  
72 봄의 향연 = 김 문중
김문중(양광)
2885 2004-06-04
봄의 향연 김 문중 봄 숲에 가려거든 눈을 꼭 감아야 합니다. 새들의 날개 짓 맑고 청정한 물소리에 나뭇 잎들은 기지개 펴며 두 팔 벌려 찾아온 봄 손님 가슴 가득 안아 봅니다. 별이 잠긴 그대로 얼었다가 마음에 묵은 때를 벗고 세상 모든 얼룩 지워 버리렵...  
71 해뜨는 곳에서 해 지는 곳까지/김종철 130
시낭송가협회
2836 2012-09-19
해뜨는 곳에서 해 지는곳까지 김종철 내 고향 한 늙은 미루나무를 만나거든 나도 사랑을 보았으므로 그대처럼 하루하루 몸이 벗겨져 나가 삶을 얻지 못하는 병을 앓고 있다고 일러주오 내고향 잠들지 못하는 철새를 만나거든 나도 날마다 해 뜨는 곳에서 해 지...  
70 성기조- 초상화
시낭송가협회
2835 2005-03-23
초상화 詩.성기조 나의 삶에서 고독만 빼낸다면 어떤 모습일까? 쓸쓸함으로 지탱하던 몸은 허물어지고 지친 얼굴은 숨을 헐떡이며 힘없이 누워 바라보는 눈길은 멀다 칠흑으로 익어가는 어둠의 저쪽 내 목숨에 드리운 황혼의 그림자 때때로 지켜보면 죽음의 길...  
69 성화여 영원하라 /황금찬
시낭송가협회
2834 2009-04-10
聖火여 영원하라. 황금찬 사랑과 평화를 위한 또 하나의 태양이여 영원하라. 우리들의 하늘같은 가슴 그 가슴 바다에서 꺼지지 않는 축제의 불길로 영원하라. 먼 거리의 동쪽과 또 그만한 거리의 서쪽 그 넓은 바다를 건너고 이념과 사상의 성벽을 넘어 여기...  
68 권용태- 북풍(北風)에게
신현운
2834 2006-07-15
북풍(北風)에게 시.권용태 북풍(北風)은 야영에서 돌아온 채 여장도 풀기 전 회색빛 외투를 걸치고 정월(正月), 그 비상(飛翔)의 날개를 편다 처마(檐牙;첨아)에 얼음이 풀리기 전 묘지 속에 잠든 바람은 진종일 내륙을 건너 달려온 탈의(脫衣)의 언어들...  
67 황금찬- 6월
시낭송가협회
2808 2006-06-28
6월 시.황금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느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청이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66 신찬균- 문화유산의 해 축시
시낭송가협회
2786 2005-06-17
문화유산의 해 축시 시.신찬균 올해는 문화유산의 해 오천년 역사위에 애써 쌓아 온 우리 민족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는 해로세 옛 성터에 흩어진 기와장 한 쪽에도 선조들의 넋은 스며있고, 서도소리 구절마다 민족의 애환이 담겨 있음을 새삼스레 돌이켜 보니...  
65 황도제/ 꽃들의 춤
시낭송가협회
2775 2007-04-24
꽃들의 춤 황 도제 빛은 싱싱하게 살아 있는 피아노 소리 산을 뒤져 나무와 풀들을 처리한다. 긴 포옹으로 가득한 숲 꽃은 거기 눈을 뜨고 있다. 햇살은 강하면서도 느린 몸짓으로 다가와 입을 맞춘다. 꽃들은 '호로록' 몸을 떨고 아기를 갖는 꿈을 꾼다.  
64 김종해- 가을에는 떠나리라
시낭송가협회
2766 2004-10-19
가을에는 떠나리라 김 종해 바람부는 날 떠나리라 흰 갓모자를 쓰고 바삐가는 가을 궐闕 안에서 나뭇잎은 눈처럼 흩날리고 누군가 폐문에 전생애를 못질하고 있다 짐朕의 뜻에 따라 가야금 줄 사이로 빠져나온 바람은 차고 눈물이 맺혀있다 떠나야 할 때를 알...  
63 황도제/겨울 우수
시낭송가협회
2758 2007-01-26
겨울우수(憂愁) 황도제 눈이 오면 그리운 이가 그리워 마음의 역사(驛舍)로 과거의 기차가 들어온다 그 기차를 타고 과거의 과거로 가면 내가 오래도록 당신에게 다가간 당신이 오래도록 나에게 다가온 애타던 사랑 다시 지필 수 있을까 당신과 내가 씨와 날로...  
62 성기조- 사랑은 바람
시낭송가협회
2757 2004-06-07
사랑은 바람 성기조 사랑이 바람되어 내게 불어라 얼굴을 장미빛으로 만들고 가슴을 뛰놀게 한다. 사랑이 구름 되어 가슴 속에 뭉게 뭉게 피어 오르고 사랑이 비가 되어 촉촉히 나를 적신다. 사랑이 바람 되어 땅 위에 해바라기를 키워 하루도 하루도 빠짐 없...  
61 책과의 여행 / 김현승
관리자
2754 2014-10-06
책과의 여행 김현승 가장 고요할 때 가장 외로울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밤 하늘에서의 별을 찾듯 책을 연다 조심 스러이 연다 내 영혼이 누군가의 선물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나와 같이 그 기쁨을 노래...  
60 이동주-우수의 가을 178
시낭송가협회
2749 2004-09-15
우수의 가을 이동주 내 병실에, 아무도 찾지 않아서 좋다. 차라리, 이런 고독 속에 묻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 내 병이란, 인정의 화상(火像)이다. 꽃다발로, 위안을 받기에는 너무도 커다란 상처. 비에 낙엽이 젖듯, 나는 눈물에 젖자. 휘파람도 불어 본다...  
59 풍랑봉/정지용
관리자
2748 2014-04-08
풍랑몽 정지용 당신께서 오신다니 당신은 어찌나 오시랴십니가. 끝없는 울음바다를 안으올 때 포도빛 밤이 밀려오듯이, 그 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 당신께서 오신다니 당신은 어찌나 오시랴십니가. 물건너 오딴섭, 은회색 거인이 바람 사나운 날, 덮쳐 오듯이...  
58 어머니의 강/이영춘 1317
시낭송가협회
2747 2012-11-10
어머니의 강 이영춘 밤마다 갈잎 부서지는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상처난 심장에 여울물 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한 생에 온통 달빛 속이시더니 아직도 마른 한 구석 눈물이 고여 그토록 많은 눈물 밤마다 길어 내십니까? 늘, 가을 잎새 처럼 떨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