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제목
글쓴이
1270 제35회 문학회 원고... 하늘사랑/박상경
향천
1100 2007-03-13
하늘 사랑 박상경 어머니의 얼굴에는 산길이 자리하고 있다. 눈가 입가에 피어난 주름 꽃길 따라 퍼지는 어머니의 향기 딸아이는 눈물이 흐른다. 한해 전 장염으로 아파하시던 아버지의 양손을 꼭꼭 눌러가며 새벽을 맞던 날 마디마디 집을 지은 굳은 살결 잠...  
1269 제35회문학회원고,,,모정/남상숙
러브체인
970 2007-03-13
모정 남상숙 저물어 가는 육교위에 한세월 삶의 고단함 을 누이고 거적데기 한장에 앉은 어머니 동그란 미역 한덩이 내밀며 구걸하듯 세월을 판다 화려한 네온싸인에 요란한 자동차의 소음도 어머니의 굵게패인 주름속에 잠재우고 자식하나 도울세라 찬바람 ...  
1268 제35회문학회 원고/겨울바다/고민교
카르멘
1057 2007-03-13
겨울 바다 유리창 너머 앙상한 가지 한 편으로 별들이 헤엄치는 겨울 바다 앞서가 버린 여름이 있다 살포시 다가와 순간을 폭발시키고 요란할 것도 없이 떠나가 버린 누군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나 아닌 누구였을까 타오르는 시퍼런 불이 되어 숨은 모래알 하...  
1267 제35회 문학회 원고_임공빈_항아리
임공빈
1007 2007-03-15
항 아 리 임 공빈 마음 안에 시의 이미지를 저축하는 항아리 하나 들여놓고 쓰임새 있는 날이면 그릇마다 담아본다 그러면 산, 바다, 꽃, 구름, 새 여인이 되기도 한다 열심히 퍼즐 같은 조각 맞추어 보지만 이미지의 모순만 남고…… 나는 그저 好惡의 감정에...  
1266 제35회 문학회 원고 /영혼의 소리/고경자
시낭송가협회
1000 2007-03-16
영혼의 소리 고경자 먼 남쪽 파도소리 일렁이는 그리움 손짓하는데 당신은 새벽을 깨우며 이제는 돌아와 영혼의 소리 향유로 채우라 하시네  
1265 제35회 문학회원고---첫사랑
한선향2
1632 2007-03-16
첫사랑 뭉게구름 너울쓰고 옥빛치마 휘감아 걸어오는 저 아가씨 휘파람 불며 언덕 넘어오는 대나무숲과 눈 맞춘다 연두빛 햇살로 헤엄치는 오후 첨벙첨벙 왕개구리 눈 크게 뜨고 먼 산 안개에 접힌 벗꽃들 바람에 일렁일렁 나비떼 되어 날은다 꽃들이 얼굴내...  
1264 제35회문학회원고/봄비는/함운옥
우양
987 2007-03-16
봄비는 함 운 옥 봄비는 겨울 꼬리 밀어 내며 땅 속 터널 뚫고 봄을 나르는 수중 열차 단물 지난 자리 뾰족 뾰족 봄 싹들 행진 소리에 아지랑이 모여드네 겨울 바람에 멍든줄기에 젖물 올려 만든 꽃 길 방끗 방끗 터지는 꽃망울 꿀벌들의 축제 봄비야 ! 나의 ...  
1263 제35회원고 정월대보름 夕佳軒에서/ 우재정
우재정
1007 2007-03-16
정월대보름 夕佳軒에서 우재정 사람 발자국 끊긴 곳 찾아가다 길 잃고 주저앉은 꼬리 잘린 산길 더는 나아갈 길도 새로 낼 길도 없었다 장대 빗속의 어둠이 가로막은 칠흑 속에서 겨우내 비워둔 가슴만 두려움으로 밝힌 등을 달았다 골을 메운 산골짝 숨어 흐...  
1262 제35회 백양문학회/ 끝남과 이어짐/ 정선영
수현
1179 2007-03-16
끝남과 이어짐 정선영 새로운 작품을 쏟아 낼 듯 시작은 힘 차 있었다 하늘을 향해 던지는 공처럼 고점 없는 변화에 지칠 때쯤 뭍을 떠나는 바다처럼 막은 내리고 하나의 마음만 남은 갯벌에 11월의 낙엽이 떨어진다 헤어짐이 잊혀질 쯤 만난 책속의 낙엽 그곳...  
1261 제35회 문학회원고 /아름다운 출발/이 용미
이용미
1011 2007-03-18
아름다운 출발 이 용미 사각의 틀에서 나오라 출구 없는 터널를 빠져 나오라 긴 호홉은 하늘을 우러르게 한다 눌려있던 세포들이 빛를 받는다 연주를 한다 겨울 숲 소나무도 속살 거리며 안무를 한다 씨앗은 부풀어 올라 잎이 돋아나고 물꼴은 돌아 돌아 목 축...  
1260 제35회 문학회 원고/ 이 별 / 정 서 연
드리미연가
1028 2007-03-18
이별 정 서 연 이별은 그리움을 두고 가는 작은 위안이 있어 때로는 꿈을 간직하며 살아간다 새벽 문턱에 잉태하는 이슬의 눈망울에 반짝이는 별이 있듯 어둠으로 가는 노을 그 하늘가에도 정열의 혼은 남아 있듯 모든것이 희망이거나 절망이던지 숙명이 다 하...  
1259 그리움/ 김문중
시낭송가협회
1017 2007-03-19
그리움 김문중 그믐달 찬 이슬 하늘가 서성이고 가녀린 눈빛 가지에 걸려있다 그리움의 응집 검게 물든 먼 바다 출렁이는 파도위에 건지지 못한 추억을 찾아 가슴풀어 되돌아오는 꿈과 환희 안길 듯 달려오지만 멀리 있어 아름다운 그대는 푸른 별이되고 더 ...  
1258 인사말 / 시낭송지도자들에게
시낭송가협회
1035 2007-03-19
시낭송 지도자들에게 시는 삶을 진실하게 한다 거친 행동, 삐뚤어진 마음을 잠재우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미움과 갈등, 실망과 좌절, 불만과 분노가 쌓일때도 시를 낭송하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악담만 들리고 덕담이 소멸된 사회... 그것이 ...  
1257 마음에 상처
황정자
975 2007-03-19
오래된 친구가 다른 곳을 본다 예의 없는 말이 잠못 이루게 한다 무례한 행동이 망서리게 한다 성의없는 음식에 식욕을 잃는다  
1256 미움
안초운
955 2007-03-20
미움 안초운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다시는 안 살고 싶은 삶 내가 좋아서 선택한 그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분에게 잘 해드리고 싶었다 모든것이 낯설고 자유가 없는 이곳에서 한 이십년쯤 지났을까 처음에 잘 하겠다는 그 마음 어디에 두고 마음속 ...  
1255 제35회 문학회 원고/눈/김경영
시낭송가협회
1006 2007-03-20
눈 김경영 밤 사이 내린 눈 한폭의 한국화 세상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눈 내 가슴 속에도 가끔은 이렇게 눈이 내렸으면 나의 마음에도 한폭의 한국화 남기고 싶다  
1254 삶은 수채화 /정소현
정소현
1008 2007-03-20
사람들은 불이다 약한 불, 중간 불, 센 불, 그 앞에 서면 데이고 만다. 나는 지금, 몇 도의 화상을 입고 나비처럼 날고 있을까. 나의 불은 몇 도의 화상을 입혔을까 그 화상을 입은 사람들도 나비처럼 날고 있을까. 비가 내린다 모든 것을 잠재울 비가 내린다....  
1253 문학회원고 - 만남 - 김명회
김명회
1019 2007-03-20
만남 김명회 먼 자리 돌아 다가선 그리움 서툰 몸짓은 수줍은 샛바람 가시덤불 속 메마른 손길 어루만지는 따사로움은 꽃을 피우는 향연 목마름을 채우는 지혜와 용기 물줄기로 이어지는 강나루 사랑은 꽃향기로 날아온 하얀 나비의 입맞춤  
1252 36회 백양문학회 원고/ 연당 / 김정환
송뢰
1059 2007-04-08
연당(蓮塘) 김정환 아차산 봉우리 잡힐 듯 가까웁고 팔모정(八-亭) 치마폭이 물결같이 늘어졌네 한번 간 황학(黃鶴)은 다시오지 않는데 이끼 낀 바위에 의젓이 앉아있는 천년자태 청동 오리 물살을 가르고 비단잉어 유유히 넘나드니 엊그제 검은 연당(蓮塘) ...  
1251 36회 문학회 원고1_임공빈_어느 봄날
임공빈
1016 2007-04-09
어느 봄날 임 공빈 봄이 공원의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나는 무릎에 한아름 햇빛 덮고 작은 길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구름 옷을 벗은 하늘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나무와 햇빛도 길 위에 해맑은 웃음 쏟아 놓습니다 열어놓은 내 마음에 바람이 웃음을 자꾸 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