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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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 황금찬 선생님 5주기 추모 행사 및 백양 문학회 200회 원고/자화상/유안진/낭송/홍찬숙
블랙로즈
36 2022-03-08
    자화상                           유안진                              한 오십년  살다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   수리부엉이 우는 이 겨울도 한밤중 ...  
1349 7월5일 201회 문학회 원고 낭송/ 서광식
관리자
36 2022-06-21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김장호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그 외로운 봉우리와 하늘로 가야겠다 묵직한 등산화 한 켤레와 피켈과 바람의 노래와 흔들리는 질긴 자일만 있으면 그만이다 산 허리에 깔리는 장밋빛 노을 또는 동트는 잿빛 아침...  
1348 7월5일 201회 문학회 원고 낭송 /오세미
관리자
36 2022-06-21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함경북도 마천령, 용솟골 집이 있었다. 집이라 해도 십 분의 4는 집을 닮고 그 남은 6은 토굴 이었다 어머님은 봄 산에 올라 참꽃(진달래)을 한 자루 따다 놓고 아침과 점심을 대신하여 왕기에 꽃을 담아 주었다 입술이 푸르도록 꽃을...  
1347 길을 가다 / 우재정
우재정
36 2018-11-02
길을 가다 땡볕이 쨍쨍한 정오 개울 따라 걷는 여유 나 소유도 아니면서도 내 소유인양 개의치 않고 자연의 소리를 소유하고 걸어간다 큰 물고기가 햇빛에 비늘을 세우듯 잔잔한 파랑이 무늬를 돋치며 바실거리고 새들이 긴 목을 드리우고 푸른 자연의 손짓이 ...  
1346 황금찬 선생님 5주기 추모 행사 및 백양 문학회 200회 원고/선생님 그립습니다/낭송/김경영
블랙로즈
37 2022-03-19
   선생님 그립습니다                                                    김경영  해연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 순도 파아라니 비에 젖고 목메기 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굽이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  
1345 201회 백양 문학회 원고/옛날과 물푸레 나무/낭송/박미희
블랙로즈
38 2022-06-22
 옛날과 물푸레나무                                                               황금찬     이제는 옛날, 그보다도 먼 내 어린시절 누리동 하늘 숲속에 외딴 초막이 내가 살던 옛 집이다. 그 집 굴뚝머리에 몇십년이나, 아니 한 백년 자랐을까 큰 물푸레...  
1344 201회 백양 문학회 원고/지란지교를 꿈꾸며/낭송/유미숙
블랙로즈
38 2022-06-22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 ...  
1343 201회 시낭송회 / 안연옥
관리자
38 2022-06-23
겨울행 이근배 대낮의 풍설은 나를 취하게 한다 나는 정처없다 산이거나 들이거나 나는 비틀 걸음으로 떠 다닌다 쏟아지는 눈 발이 앞을 가린다 눈밭 속에서 초가집 한 채가 떠오른다 아궁이 앞에서 생솔을 때시는 어머니 어머니 눈이 많이 내린 이 겨울 나는 ...  
1342 201회 백양문학 시낭송회/ 박옥순
관리자
38 2022-06-23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깍아 드리며 이승하 작은 발을 쥐고 발톱을 깍아드린다 일흔 다섯 해 전에 불었던 된 바람은 내 어머니의 첫 울음 소리 기억하리라 이웃집에서도 들었다는 뜨거운 울음소리 이 발로 아장아장 걸음마를 한 적이 있었단 말인가 이 발로 폴...  
1341 201회 문학회 원고 권희선
관리자
38 2022-06-21
시를 통해 너를 본다 권희선 때로는 하늘 때로는 땅 하늘과 땅을 걸어간다 영혼을 위로하는 시 시와 함께 울고 웃는다. 생각이 멀어지니 시가 서럽다 시가 꿈을 찾으니 꽃잎이 수 놓는다 살기위해 시를 쓰고 또다시 살기위해 시와 이별한다.  
1340 201회 백양 문학회 원고/자화상/낭송/홍찬숙
블랙로즈
39 2022-06-22
자화상                            유안진                              한오십년  살다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   수리부엉이 우는 이 겨울도 한밤중 뒷뜰 ...  
1339 174회 문학회 원고 권희선
권희선
39 2018-10-30
오페라 분수 권희 선 사랑 노래 오색물 춤을춘다 치친몸 위로하듯 춤추는 분수 뜨거운 열기는 밤이면 더 높이 높이 칫 솟는 물의 빛 너와 나의 여름 밤 8월의 왈츠 를 춘다.  
1338 황금찬 선생님 5주기 추모 행사 및 백양 문학회 200회 원고/ 잔/이근배/낭송/박미희
블랙로즈
39 2022-03-08
           잔                      이근배 풀이 되었으면 싶었다. 한 해에 한번 쯤이라도 가슴에 꽃을 달고 싶었다. 새가 되었으면 싶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목청껏 울고 싶었다. 눈부신 빛깔로 터져 오르지는 못하면서 바람과 모래의 긴 목마름을 살...  
1337 201회 백양문학 시낭송회/ 남궁란
관리자
39 2022-06-23
낡은 토시 남궁란 몇 년째 버릴까말까 망설이다 옷장 한쪽 귀퉁이에 다시 앉은 홀낏 바라다 보이는 낡은 토시 찔러대던 주사 바늘과 전쟁은 잦은 피멍으로 얼룩지던 흔적을 감추기 위해 한 여름에도 토시를 끼고 살던 그 신장이 무너저가도 아내를 향한 사랑...  
1336 174회 문학회 낭송시 공명숙
관리자
39 2018-11-02
우울한 샹송 이수익 ( 낭송 공명숙 )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 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  
1335 205회 백양문학회 원고/아아, 훈민정음/ 오세영/낭송/최병운
블랙로즈
39 2023-01-31
아아, 훈민정음(訓民正音)                                                            오세영   언어는 원래 신령스러워 언어가 아니고선 신(神)을 부를 수 없고, 언어가 아니고선 영원(永遠)을 알 수 없고, 언어가 아니고선 생명을 감동시킬 수 없나니 태...  
1334 제205회 백양 문학회 원고/지란 지교를 꿈꾸며/유안진/낭송/홍찬숙
블랙로즈
40 2023-01-31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  
1333 201회 백양문학 시낭송회/ 유준자
관리자
40 2022-06-23
어머니의 강 이영춘 밤마다 갈 잎 부서지는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상처 난 심장에 여울 물 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한 생에 온통 달 빛 속이시더니 아직도 마른 한 구석 눈물이 고여 그토록 많은 눈물 밤마다 길어 내십니까? 늘 가을 잎새 처럼 떨고 ...  
1332 201회 문학회 / 행복이란
관리자
40 2022-06-12
행복이란 김문중 행복이란 큰 바다와 같아 홀로 존재하지도 않았고 사랑, 화목, 화해, 이해....... 인생길은 내가 가지고 가는대로 가지를 않았다. 불현 듯 몇 줄의 글을 담아 바람 편에 띄워 보내고 싶고 아득히 사라져가는 마음 한 조각 어느 누구에게 전 ...  
1331 174회원고/김문중
관리자
40 2018-10-22
장엄한 독도 김문중 나는 독도의 용왕처럼 바다를 둘러본다 거센해풍 설움에 젖었던 태극기 휘날리며 아프도록 뿌린내린 사랑이여 우리의 기상 독도여 하늘이 어디나 비어있듯 바다도 어디나 비어있고 물은 물에 젖어 더 푸르다 눈물젖은 파도는 세월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