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제목
글쓴이
1170 제 142회 원고 고경자
시낭송가협회
729 2015-07-25
카멜리아 힐의 봄 복수초가 필 무렵이면 동백 언덕에 갔었지 하얀 꽃잎마다 하늘 바라기를 하며 화산토 바람 애기동백 위에 내려 앉아 휴지부에 들고 잊어 가던 얼굴이 생각나 아주 가까이 붉은 꽃잎 압술에 댄다 뿌리가 깊어진 심장 염색채 아무 말 없고 여...  
1169 제 142회 원고 서광식
시낭송가협회
774 2015-07-25
운석(隕石) 서광식 하늘에서 우리에게 온 저 돌은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 유성들이 무딛쳐 조각날 때 그 높은데서 떨어져 내릴 때 어머니도 아버지를 잃고 반이 된 뒤 세파에 시달리며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 홀로 팔남매 키워낸 반세기 긴 세월 한 숨으...  
1168 142회 문학회 원고 / 아침을 가다 / 남궁란
남궁 란
770 2015-07-24
아침을 가다 남궁란 아침 산길에 하늘은 고요하고 대지는 생기 넘쳐 알록달록 핀 꽃, 풀잎들 손짓하거든 주저 말고 반기세 그 속에 얽혀서 할퀸 상처 치유하고 웃음꽃 피우면서 마음들 나눠보세 눈 반짝 귀 쫑긋하며 흘러가는 시간 어느새 해님 반짝 둥글게 ...  
1167 142회 낭송원고 /남복순
시낭송가협회
675 2015-07-23
6. 푸르른 날 ​ 서정주​ /남복순 낭송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1166 제 142회 원고.............최해연
시낭송가협회
723 2015-07-22
사람 최해연 하늘 길에 세상의 사연들이 밤새 별밭을 헤메이다 새벽 종소리에 영혼의 나무들이 자라나듯 한 걸음 한 걸음 소란스러워 발 자욱은 언제나 그 자리인데 불어오는 바람 서성이면 늘 찾아 가는 길에 오늘도 흔들리는 사람들  
1165 142회 낭송원고 / 이정자
시낭송가협회
752 2015-07-22
11.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 이정자 낭송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서 술을 마셨다 해삼 한 ...  
1164 142회 낭송원고 / 안송자
시낭송가협회
708 2015-07-22
10. 늘, 혹은 때때로 조병화 / 안송자낭송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  
1163 142회 낭송원고 / 박경분
시낭송가협회
723 2015-07-22
9.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 박경분 낭송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  
1162 142회 낭송원고 / 맹연호
시낭송가협회
823 2015-07-22
8. 6월의 장미 이해인 / 맹연호 낭송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  
1161 142회 낭송원고 / 이숙자
시낭송가협회
722 2015-07-22
7. 당신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심성보 / 이숙자낭송 마음에 그리운 사랑 하나 담고 살면 외로운 두 눈가에 평화가 온다 저 깊고 깊은 밑바닥에서부터 차오르는 사랑의 물결 비로소 한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 전부를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그대 나는 ...  
1160 142회 낭송원고 / 김경례
시낭송가협회
740 2015-07-22
5. 길 김기림 / 김경례 낭송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 없이 그 길을 넘어 강...  
1159 142회 낭송원고 / 이호중
시낭송가협회
701 2015-07-22
4. 상자속에 숨기고 싶었던 그리움 한용운 / 이호중 낭송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같은 자유와 동심 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  
1158 142회 낭송원고 /안혜영
시낭송가협회
754 2015-07-22
3. 가정 / 박목월 / 안혜영 낭송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구문반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문삼의 코가 ...  
1157 142회낭송원고 /이선옥
시낭송가협회
696 2015-07-22
2. 청포도 이육사 / 이선옥 낭송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  
1156 142회 낭송원고 / 정선영
시낭송가협회
943 2015-07-22
1.대백두에 바친다 이근배 / 정선영낭송 1 외치노라 하늘이란 하늘이 모두 모여들고 햇빛이 죽을 힘을 다해 밝은 거울로 비쳐주는 이 대백두의 묏부리에 올라 비로소 배달겨레의 모습을 보게 되었노라 내 청맹과니로 살아왔거니 나를 낳은 내 나라의 산자락 하...  
1155 142회 문학회 원고 / 방황 2 / 이광민
시나브로 이광민
5662 2015-07-19
방황2 이광민 거미줄처럼 가로등 불빛이 그물을 친, 새벽 3시 차이콥스키의 비창이 나뭇잎을 흔들고 밤과 새벽의 경계선을 넘어 활자의 숲을 거닌다 꿈은 걸터앉으려 하고 생각은 내달으려 나아가고 시간에 밀린 창은 닫히려 하는데 얽히고설킨 욕망의 실타래...  
1154 시의 거리 / 최명주
최명주
738 2015-05-16
그리움이 있어 최명주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주름진 얼굴에 낯익은 사투리 속에 그리운 당신을 찾았습니다 강심에서 밀려오는 외로움 끝에 두 눈만 껌벅입니다 가까이 다가서서 불러볼 수도 없고 내가 찾은 당신 찾고 있는 당신이 아니기에 그믐달도 따라오나 ...  
1153 시의 거리 / 전재순
가매
825 2015-05-16
 햇살 전재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풍성하고 두꺼운 여름 햇살 받고 또 받아 쓸어모으고 또 모아 진액처럼 졸이고 졸여 금빛 실꾸리 만들어 깊이 간직해 두었다가, 찬바람 불고 매서운 겨울날 갈무리해둔 햇살 연실 풀듯 살살 풀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  
1152 시의 거리/김명회
김명회
902 2015-05-06
만남 김명회 먼 자리 돌아 다가선 그리움 서툰 몸짓은 수즙 듯 하늬바람 띄우고 가시덤불 속 마른 손길 어루만지는 영혼의 빗줄기 싹을 틔우는 잔치마당이던가 시들은 갈증도 온정의 물방울로 이어주는 강나루 꽃밭에서 삶의 향기 가득한 하얀 나비의 입맞춤...  
1151 시의 거리 / 성인선사
성인선사
746 2015-05-06
진리 성인선사 인적조차 끊긴 산자락에 홀로 앉아 진리를 깨우친다. 고요한 달 빛 아래 마음도 비우고 솔향기 날리던 숲도 잠들어 좌선 하고 있는 나의 마음 산중 초막에 아란야 인데 숲을 흔들어 깨우면 내 마음도 정처 없이 흘러간다. *좌선 : 불교에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