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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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 143회 낭송원고 / 남복순
시낭송가협회
748 2015-09-10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  
1189 143회낭송원고 / 김영희
시낭송가협회
713 2015-09-10
꽃과 사랑 이생진 꽃은 사랑의 변명이다 아름답다며 코를 갖다 대는 동기와 동일하다 이런 동일함 때문에 시를 쓴다 하지만 시에 코를 대는 사람은 없다 시는 머리로 읽고 가슴에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시드는 일이 없다 그래 너에게 시를 바치는 일은 너...  
1188 143회 낭송원고 / 정행자
시낭송가협회
704 2015-09-10
늘, 혹은 때때로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  
1187 143회 문학회 원고 / 정선영
시낭송가협회
704 2015-09-10
열쇠 정선영 불꽃을 그리며 타버린 잊어야할 그것 검은 석화 장미 차가운 물에 다시는 볼 수 없게 사라진다 무표정 생각으로 열중했지만 예의 인 듯 흐르는 매운 눈물 진하게 철판에 남은 암호 힘껏 문지르니 제살 파이며 검은 것 내어준다 반짝이는 작은 상처...  
1186 시와 함께한 여행 / 함운옥
관리자
707 2015-09-06
시와 함께한 여행(2005.7.25) 함운옥 시가 좋와서 읽고 시가 좋와서 낭송하였다 좋와하는 시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서 시를 좋와하는 어린이나 황혼의 길목에선 노년에 시를 낭송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원봉사적 차원에서 지도를 하더라도 자격을 가추워 ...  
1185 제143회 문학회 원고 / 바라춤 / 신석초 / 낭송 / 황성호
해암
796 2015-08-31
바라춤 신석초 언제나 내 더럽히지 않을 티없는 꽃잎으로 살어여려 했건만 내 가슴의 그윽한 수풀 속에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을 어이할꺼나 청산 깊은 절에 울어 끊긴 종소리는 아마 이슷하여이다 경경히 밝은 달은 빈 절을 덧없이 비추이고 뒤안 으슥한 꽃...  
1184 142회 원고 / 유명숙
시나브로 이광민
712 2015-07-27
여행 박경리 나는 거의 여행을 하지 않았다 피치 못할 일로 외출해야 할 때도 그 전날부터 어수선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릴 적에는 나다니기를 싫어한 나를 구멍지기라 하며 어머니는 꾸중했다 바깥 세상이 두려웠는지 낯설어서 그랬는지 알 수가 없...  
1183 제142회 문학회 원고/치마/문정희/ 화답시/팬티/임보/ 해암 황성호
해암
874 2015-07-25
치마 문정희 벌써 남자들은 그곳에 심상치 않은 것이 있음을 안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기는 하다 가만 두면 사라지는 달을 감추고 뜨겁게 불어오는 회오리 같은 것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든 신전에 어쩌면 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은밀한 곳에...  
1182 제142회 원고...산에서
시낭송가협회
681 2015-07-25
산에서 성기조 산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 다만 나무와 바람 뿐 하늘에 일렁이는 구름 사이로 빠끔히 보이는 푸른빛 그 빛 속으로 나무가 술렁일 뿐 산에는 오직 한 사람이 살았다 옛날 그 엣날에 불빛도 없는 허허로움 속에서 웅장한 머리와 그 큰 가슴과 힘...  
1181 제 142회 원고...박은숙
시낭송가협회
691 2015-07-25
초혼 박목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 끝끝내 마져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  
1180 제 142회 원고 ..김인회
시낭송가협회
693 2015-07-25
별 헤는 밤(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1179 제 142회 원고 ..조영실
시낭송가협회
687 2015-07-25
님의 침묵 한 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을 깨치고 단풍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 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  
1178 제142회 원고...황진숙
시낭송가협회
680 2015-07-25
길 김기림 나의 소년 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 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 갔다가...  
1177 제 142회 원고...송진숙
시낭송가협회
692 2015-07-25
길 김기림 나의 소년 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 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 갔다가...  
1176 제142회 원고...장정순 ...길
시낭송가협회
682 2015-07-25
http://www.prak.or.kr/home/6159 2004.03.03 11:20:39 (1.229.53.38) 2230 0 길 김기림 나의 소년 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 버렸...  
1175 제 142회 원고 ..백종숙
시낭송가협회
732 2015-07-25
자화상 유안진 한 50년 살다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   수리부엉이 우는 이 겨울도 한밤중 뒷뜰 언 밭을 말달리는 눈바람에 마음 헹구는 바람의 연인 가슴속 ...  
1174 제 142회 .원고 ..최인숙
시낭송가협회
680 2015-07-25
복 - 유치환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  
1173 제 142회 원고..조현의
시낭송가협회
698 2015-07-25
복 - 유치환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  
1172 제 142회 원고 ...임상순 ..심상
시낭송가협회
691 2015-07-25
] 詩.황금찬 욕구 불만으로 우는 놈을 매를 쳐 보내고 나면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새 소리도 모두 그놈의 울음소리 같다. 연필 한 자루 값은 4원 공책은 3원 7원이 없는 아버지는 종이에 그린 호랑이가 된다. 옛날의 내가 월사금 4십 전을 못 냈다고 보통학교...  
1171 142회 원고 김수정 ...자화상
시낭송가협회
746 2015-07-25
자화상 유안진 한 50년 살다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   수리부엉이 우는 이 겨울도 한밤중 뒷뜰 언 밭을 말달리는 눈바람에 마음 헹구는 바람의 연인 가슴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