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
발가벗은 아침이다.
너는 마음 열어
뒤뚱거리며 비집고 일어서는
동행이라는 언어에
익숙해졌을 때
그리움이 움트기 시작하지만
허전한 나약함에
쪼그리고 앉아
풍선처럼 둥둥 떠나가고
채워도 가슴 한 켠
쓰다듬다 위로 받고 나면
부끄러움에 그 이름 기억 못하고
한 자락 바람이 된다.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